최대집 회장, "총파업 불사,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투쟁도 고려 중"
정부의 기습적인 원격의료 허용을 계기로 지역의사회 단위의 의료개혁 투쟁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원격의료 허용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강원도의사회가 ‘원격의료 결사반대’ 입장을 선언하며 의협을 중심으로 강력한 투쟁을 펼쳐나가는 데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강원도의사회(회장 강석태)는 지난 3일 춘천 베니키아 베어스호텔에서 ‘의쟁투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강원도의사회는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원격의료 시범사업 관련과 관련해 "대면진료 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절대 반대한다"며 "방문진료 활성화 등으로도 소기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총 파업을 불사하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합법적인 파업의 권한을 획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의료법상 진료개시명령과 공정거래법상 관련 조항이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의료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전 직역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투쟁도 고려하고 있다. 국민들이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회원 한분 한분께서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강석태 강원도의사회장은 “의료 개혁을 위해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안한 7개 아젠다는 매우 중요한 과제들”이라며, “의료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도(道) 산하 시·군의사회에서 의협에 적극 협조하고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16개 시도의사회 중 10개 의사회에서 의쟁투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