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실세도 못 넘은 인사검증의 벽…복지부 장관 결국 유임?
청와대 실세도 못 넘은 인사검증의 벽…복지부 장관 결국 유임?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8.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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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유력했던 김수현 전 실장 ‘논문표절’로 낙마설 불거져
"연말까지 남는다" '셀프 예언'했던 박능후 장관 유임설에 무게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교체'가 확실시되던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人事)에 또다시 '변수'가 등장했다. 청와대가 김 전 실장을 염두에 두고 '단수'(單數) 검증에 착수했다 문제점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1일 CBS노컷뉴스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전 실장이 후보자로 지명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임되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낙마 이유로 또다른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려 '논문 표절'을 들었다. 

논문 표절은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걸러내기로 한 7대 인사원칙에 해당하기 때문에 임명을 강행하기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특히 이미 장관급인 청와대 실장까지 지낸 인사가 청문회 과정에서 청와대가 내건 7대 인사원칙에 저촉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차기 복지부 장관 후보로 떠올랐던 김수현 전 실장이 낙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선 현 박능후 장관의 유임설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를 비롯한 일부 언론도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수현 낙마설’에 따른 ‘현 장관 유임설’에 대해 거론하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선 이달 초 예정됐던 청와대 개각의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고 시기도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사검증의 어려움에 더해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각종 변수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지난달 초부터 김수현 전 실장이 차기 복지부 장관으로 거론된다는 얘기가 나오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 케어'를 비롯해 촌각을 다투는 의료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또다시 비(非)의료 전문가가 보건복지부 수장을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8일에 이어 지난달 3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성명을 내고 “보건의료전문가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보건의료 전문가이자 한때 김 전 실장과 함께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덜 나오고 있다. 김 이사장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가장 유력한 복지부 장관 후보로 떠올랐다가 논문표절과 탈세, 위장전입, 음주운전 등의 의혹으로 논란이 되다가 낙마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당시 김 이사장은 이 부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한 바 있고 현재 김 이사장의 입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결국 돌고 돌아 현 박능후 장관이 연말까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박 장관의 남다른 '관운'(官運)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교체 가능성이 불거졌을 때 박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자리를 지킬 것 같다"며 '셀프 예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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