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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대전협 투쟁 로드맵 공유…전공의 투쟁동참 가시화
의협-대전협 투쟁 로드맵 공유…전공의 투쟁동참 가시화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07.18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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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의협 임원진, 서울지역 병원 전공의 만나 ‘의견공유’
박홍준 회장 “전공의에 비춰진 투쟁 모습 알 수 있어 의미 깊어”
이승우 회장 “전공의 의견 수렴하는 주기적인 대화 지속돼야”

향후 전공의 투쟁 방향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자리가 마련됐다.

단식 투쟁 이후 투쟁의 새 국면이 필요한 의협과 전공의 사이에 향후 투쟁 로드맵이 공유됐다는 점에서 전공의들의 투쟁 동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시의사회 및 의협 주요 임원진은 17일 오후 7시30분 이승우 회장을 비롯한 서울지역 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만나 의견 수렴의 자리를 가졌다.

앞서 지난 10일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전공의 투쟁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시 이 회장은 “앞으로 의쟁투가 제시하는 투쟁 로드맵에 따라 전국 전공의 총파업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의쟁투의 효과적인 투쟁 로드맵 제시를 요구했다.

특히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단식 투쟁보다는 대중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때문에 의협과 대전협이 의료계가 봉착한 문제점을 바라보는 시각차이와 더불어, 서로가 고민하고 있는 투쟁 로드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어왔다.

이번 회의는 이 같은 문제제기로 인해 성사됐다. 최대집 의협 회장의 업무 복귀 후 첫 행사였던 만큼 큰 관심이 쏠렸으며 향후 의협의 행보에 대한 소통, 투쟁의 당위성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의료계 모든 직역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어렵더라도 '우리는 의사다'라는 구호아래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회의는 현 의료계에 대한 의견 교류와 의협의 행보에 대한 소통, 앞으로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며 “소통만이 의사를 하나로 만든다는 대원칙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들은 이날 심평의학의 불합리한 진료간섭, 의료전달체계 붕괴로 인한 혼란, 수련환경 개선의 어려움 등에 공감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인 전공의 투쟁 방향성에 대해서는 8월 정기총회 전후로 공청회를 개최해 오늘 회의를 통해 논의된 대원칙을 알리고 전체 전공의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의를 끝낸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이번 회의는 의료계 내의 소통의 중요성과 더불어 의사들 자체가 의사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대화를 해야 한다는 좋은 사례였다”며 “만남을 통해 의료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큰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직역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사회 및 의협에서 이슈로 내건 의쟁투 아젠다가 과연 어떻게 전공의들에게 비춰지는지, 또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양방향적 소통을 통해 앞으로도 전공의들을 이해하고 의견을 함께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승우 회장은 “오늘 같은 논의의 자리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시도의사회, 의협이 전공의들과 유기적으로 대화했으면 한다”며 “전공의를 단순히 의사 후배가 아닌 의료계를 같이 만들어가는 동료다.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승우 대전협 회장, 여한솔 부회장, 박지현 수련이사를 비롯한 서울지역 병원 전공의 대표 5명(가톨릭, 중앙대, 건국대, 한양대, 강북삼성병원)과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최대집 의협 회장, 박종혁 대변인, 홍성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김성배 총무이사, 문석균 보험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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