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의지 민초회원에 전해질 때까지 ‘단식’ ing
‘의료개혁’ 의지 민초회원에 전해질 때까지 ‘단식’ ing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7.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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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균 총무이사 “의사 힘 합칠 수 있는 물결 일어나야”

대한의사협회가 ‘악’에 받쳤다. ‘의료개혁’ 의지가 민초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단식투쟁’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성균 의협 총무이사는 15일 이촌동 구 의협회관 단식농성 장소에서 ‘대한민국 의료개혁’을 위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숨이 끊어질 것 같던 ‘단식투쟁’은 정 총무이사의 참여로 이어지게 됐다. 정 이사는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에 이어 3번째 ‘무기한 단식 투쟁’ 대상자가 됐다. 단식투쟁 동조자로는 변형균 보험이사가 나섰다. 

정 이사는 “지난 2일부터 2주 동안 최 회장과 방 부회장이 건강상태가 악화돼 쓰러질 때까지 단식투쟁을 이어온 결과, 회원들의 ‘반향’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반 민초회원에게까지 ‘투쟁’의 열기가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투쟁’을 할 때는 정부와의 협상도 중요하지만, 강력히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제40대 의협 집행부 상임이사들과 의쟁투는 ‘의료를 바로잡기 위한 의료개혁’의 의지가 민초회원들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총무이사는 “집행부는 여러 가지 투쟁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매일 심야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직역별 모임이나 병원 방문을 통한 설명 등 회원들에게 다가가 결집시키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식 투쟁의 변수 가운데 복지부 반응도 중요하지만 ‘일반 회원들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왜곡된 의료제도를 정상화시키려는 의협 집행부의 노력을 회원들이 인정하는 동시에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는 물결이 일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최 회장이 9~10월에 대표자대회를 언급했는데, 회원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의료 정상화를 하려는 집행부의 의지와 움직임에 대해 회원들이 함께 동조하고 참여할 것이냐가 가장 큰 변수”라고 예상했다.

또한, “회원들이 어느 정도 동력을 보탤 지가 현 시점에선 가장 중요하다. 단체행동 의지가 강하다면 바로 밀어붙이겠지만 조금 약하다고 하면 다른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투쟁의 시점은 회원의 동력이 최고조로 올라왔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는 “투쟁의 날짜를 정한다고 그 날짜에 회원 동력이 최고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2주 단식을 진행하는 동안 회원들의 반향이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큰 물결을 만들기 위한 단식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행부의 '무기한 단식 중단 여부'에 대해 정 총무이사는 매일 열리는 상임이사회와 의쟁투의 연석회의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복지부나 정치권에서 올바른 의료제도를 위한 전향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면 내부 회의를 통해 단식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변형규 보험이사도 “최 회장이 단식하다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는데 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원론적인 대화만 오가는 것에 화가 난다”며 “상임이사로서가 아니라 회원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야 우리 목소리를 더 크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3만 회원 모두가 ‘지도자’다. 한 두 명이 쓰러져도, 회원들이 나서서 의지를 이어받아 투쟁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여력이 되면 끝까지 해보고 싶다. 열심히 해서 진료실에 있는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길 부탁드린다”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정 총무이사는 최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생각보다는 회복의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설명을 내놨다. 8일간의 단식으로 대사 균형이 깨져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 회장은 이번 주말부터 공식 행사에 복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된 방 부회장에 대해서는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위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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