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일째 방상혁 부회장…쓰러진 의사들
단식 4일째 방상혁 부회장…쓰러진 의사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7.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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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진료 원하는 의료 현장의 목소리 들어 달라” 읍소

“국민을 위한 최선의 진료를 위해 단식까지 나선 의사들의 절규를 꼭 좀 들어주시길 간청드립니다.”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내리쬐는 땡볕 속에서 단식을 시작한 지 4일째를 맞았다.

단식 2일째인 지난 10일부터는 민초 회원인 최창수 원장(전 노원구의사회장)을 시작으로 의협 장인성 재무이사와 김태호 특임이사까지 릴레이 단식에 가세한 상황이다.

4일째 단식으로 만신창이가 된 방상혁 부회장을 박종혁 대변인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위로하고 있다.
4일째 단식으로 지친 방상혁 부회장을 박종혁 대변인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위로하고 있다.

최대집 회장이 ‘문재인 케어’ 등 정부의료정책의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옛 의협회관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시작한 지 8일 만에 쓰러져 병원에 후송된 뒤 바통을 이어받아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방 부회장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고 협심증 환자이기까지 해서 단식 4일째를 맞은 그의 모습은 누구보다도 더 고통스러워 보였다.

현재 화장실 가는 발걸음과 생수병을 드는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행동조차도 힘겨워하는 상태.

장인성 재무이사가 텐트에 쓰러져 있는 최창수 회원을 찾아 "힘내자"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장인성 재무이사가 텐트에 쓰러져 있는 김태호 특임이사를 찾아 "힘내자"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재 상태와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쉰 목소리로 “괜찮다” 소리를 연발하며 의사들이 단식까지 나서게 된 이유를 정부와 국민이 꼭 좀 알아달라고 읍소했다.

“국민은 최선의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의료제도하에서는 최선의 진료를 하는 의사는 모두 범법자가 됩니다. 생명을 위한 필수의료서비스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정부는 ‘문 케어’를 통해 상급병실을 급여화하는 등 포퓰리즘 정책에만 혈안이 되어있어요.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도 점점 더 심해지고 있고요. 의료현장의 의사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어 단식까지 하게 됐는데 정부와 국민도 의사들의 절규를 꼭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역시 함께 단식에 나선 장인성 재무이사(사진)는 “저는 그래도 튼튼한 편이라서 잘 버티고 있는데 방 부회장은 협심증까지 앓고 있는 환자라서 앞으로가 너무 걱정된다”며 “하루 빨리 의료 현실이 개선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 단식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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