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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혁 부회장, 최대집 회장 뒤 이어 단식 ‘돌입’
방상혁 부회장, 최대집 회장 뒤 이어 단식 ‘돌입’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07.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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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복지부 차관 원론적 태도에 분개…단식 투쟁 잇기로
“회원들 단결 최우선, 의료 환경 개선 위해 함께 싸워야”
최대집 회장, 의사로서 생명 위협 있다고 판단 긴급이송 결정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이 최대집 회장의 뒤를 이어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단식 투쟁에 대한 뜻을 이어받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최 회장은 단식 투쟁 8일째인 9일 저녁 7시경 어지러움과 의식저하, 혈뇨 증상으로 인해 중앙대학교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단식 투쟁을 시작하며 진행된 인터뷰에서 방상혁 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을 방문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의 태도에 큰 불만을 표했다. 뚜렷한 해결책 없이 단순히 대화만 속개하자는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금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최 회장이 쓰러진 이후에도 의협 집행부가 단식 투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방상혁 부회장은 “지금까지 복지부와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 전에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전혀 진행된 것이 없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대화를 하자는 원론적 태도는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나머지 의사 회원들의 단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방 부회장은 “이제 우리의 단식 투쟁은 다시 시작이다. 최 회장이 병원에 실려 갔으니 투쟁도 끝일 것이라고 정부와 여당이 생각하면 오판”이라며 “환자를 위해 의사의 양심에 따른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 환경을 위해 우리 함께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쓰러진 최대집 회장에 대해서는 의사로서 더 이상 단식을 진행하면 생명에 위협이 있다고 판단해 병원 후송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방 부회장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단식 6일째부터 단백뇨가 보이더니 단식 7일째부터는 혈뇨증상까지 더해졌다. 또한 의식저하 상태가 점점 심해져 더 이상 단식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변에서 혈뇨가 나왔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신장기능이 망가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2~3일 전부터 의식저하가 왔다. 그런데다 오늘 여야 의원들과 복지부 차관 등을 만나면서 무리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최 회장이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 회의 인사말을 끝내고 갑자기 고개를 떨구며 쓰러졌다”며 “의사로서 더 이상 단식을 진행할 경우 생명의 위협이 있다고 판단해 병원 후송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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