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문제해결 위한 대화 시작할 것”
복지부 “문제해결 위한 대화 시작할 것”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07.09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강립 차관, 9일 최대집 회장 찾아 발전적 논의 제의
최대집 회장 “유기적 관계 유지…공감대 큰 문제부터 시작하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단식투쟁’이 정부를 움직였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9일 최 회장이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촌동 구 의협회관을 방문해 복지부가 의료계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가 의료계의 대정부투쟁 선별과제 6가지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김 차관은 의협에서 전달한 선별과제와 관련해 의료계와 복지부 간의 방향성은 같지만, 방법적인 측면에서 시각 차이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로서는 오랜 시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차관은 이날 의료계와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전개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이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제도를 위해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최 회장의 ‘단식 투쟁’을 계기로 의료계 내부 의견이 모아지고 핵심 아젠다가 명확히 정립되면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단식으로 인한 최 회장의 건강을 걱정하며, 조만간 발전적인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의료계가 복지부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한다는 것 알고 있다. 우리도 내부적으로 의견이 필요하다”며 “정부기관의 어려운 점에 대해 의료계도 어느 정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의료계와 함께 정부도 ‘의료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의 요구 하나하나를 여기서 모두 논의할 수는 없지만, 의료를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점에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공감대가 있다”며 “정부에서도 여러 부처와 의논해야 할 부분이 있어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큰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복지부와 의협이 지속적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공감대가 큰 문제부터 논의를 시작해 필요한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협의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단식 투쟁을 계기로 의료계 내부 단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복지부 측에 전달됐다. 이날 박홍준 의협 부회장 겸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이번 단식 투쟁을 통해 의료계 의견이 하나로 정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의료계의 수장이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며 “의료계에는 수많은 단체와 직역이 있는데, 그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고 효과적으로 의견이 수렴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통일된 의견을 통해 앞으로 복지부와 적극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좋은 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복지부가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도 일부 나왔다.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은 “복지부 측에서 단식 투쟁 현장에 찾아와 준 것은 고맙다”면서도 “의협 회장이 국민건강을 위해 의료제도 개혁을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대안 없이 대화만 이어가자고 제안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