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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을 베푼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
“의술을 베푼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
  • 송영우
  • 승인 2019.07.0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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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강남교회 의료선교회 키르기스스탄 의료선교활동
송 영 우 대한의사협회 고문, 전 성동구의사회장
송 영 우 대한의사협회 고문, 전 성동구의사회장

유럽여행하면 쉽게 프랑스나 파리, 영국 등을 떠오른다. 그러나 가장 찾고 싶은 유럽국가 순위에서는 스위스가 단연 최고다.
그런데 중앙아시아에도 스위스 같은 국가가 있다. 키르기스스탄이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는 애칭을 가진 키르기스스탄은 스위스와 같이 지대가 높고 산이 많아 나라 곳곳에 아름다운 경관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그 같은 애칭이 붙었다.
키르기스스탄은 특히 중국을 비롯하여 우즈베키스탄, 타지기스탄, 카자흐스탄 등 국가와 붙어 있는 말을 타고 유목생활을 하는 기마민족이지만 소비에트 연방정권 시절 유목생활이 금지된 이후 대부분 사람들이 산에서 내려와 농경생활을 하고 있다.

때문에 공식어는 키르기즈어이지만 공용어로 러시아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매년 4~5월 경에 순복음강남교회 의료선교회는 아시아권 국가 가운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을 찾아 의료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4월 22~27일 6일 동안 키르기스스탄 수도인 비슈케크(Bishkek)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전개했다.
의료선교 활동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대한민국 의료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을 만큼 이들 국가들의 의료수준이 우리나라 50~6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때문에 순복음 강남교회 최명우 당회장을 비롯하여 의료선교팀의 해외의료선교 봉사는 나에게 상당한 자극제가 됐고 이번에 또다시 키르기스스탄 의료선교봉사에 합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의술을 베푼다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순복음 강남교회와 함께 의료선교를 하면서 이 같은 생각이 더욱 확고해 졌고 또 신념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특히 키르기스스탄은 유목민족에서 농경민족으로 바뀌었지만 산업시설을 극히 열악하여 우리나라 60~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런 가운데 현재에서 목회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정 목사님의 교회는 나에게 상당한 영감을 주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정 목사님의 영어실력은 미국 현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때문에 이번 의료봉사팀은 최명우 당회장을 중심으로 조경문 장로가 단장이며 나를 포함하여 의사 2명, 간호사 2명, 약사 1명, 행정지원요원 등 총 30여명이 고혈압과 당뇨, 디스크, 비만, 고지혈증 등 각종 질환 환자 230여명에게 의료혜택을 베풀었다.

얼마 전 동아일보에 전성철 논설위원이 ‘중앙아시아 고려인’ 이라는 칼럼을 통해 “1937년 스탈린 독재 치하에서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한인의 후손인 고려인은 현재 50여만 명에 달한다. 고려인이 즐겨 먹는 음식은 ‘밥이물이(물에 만 밥)’와 ‘짐치‘다. ‘짐치’는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젓갈 대신 후추와 상채(향채의 일종)로 맛을 낸 중앙아시아식 김치다. 백태현 키르기즈한국대 교수는 짐치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간 ’김치순례‘의 첫 작품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의료선교활동에서도 음식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

의료수준이 낙후되어 열악한 환경 때문에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각종 의료혜택을 베푸는 것이야 긍지를 갖고 활동하면 된다. 그런데 음식은 얘기가 다르다.
일정상 현지 전통식인 소르보 식사를 자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 소르보 식사가 우리 한국인 입맛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현지 음식을 많이 먹어 보았고 대부분 입맛을 살릴 정도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데 키르기스스탄은 이 같은 나의 생각을 전혀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했다. 그야말로 내 입맛으로 생각할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의 입맛과는 동 떨어지는 맛이었다. 내가 해외에서 음식 때문에 가장 많은 고생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7년 의료선교 활동에서는 1천4백여명의 현지 환자들을 진료했고 2018년에는 일정이 줄어들어 300여명을 진료했다. 그런데 이번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이 보다 더욱 줄어든 230여명을 진료했다. 약간은 아쉬움도 남았다.

4월22일 오전 7시 순복음 강남교회를 출정식을 갖고 오전 11시25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카자흐스탄을 경유하여 키르기스스탄에 오후 8시 도착했다. 다음 날부터 시작된 의료봉사, 특히 현지 교회의 성대한 환영도 잊지 못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산정호수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규모가 어마어마한 이수굴 호수를 해발 1700미터에 넓이가 60km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했다. 내륙 속의 바다였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의료선교활동에 참가하면서 순복음 강남교회 최명우 당회장과 조경문 해외의료선교회장 등 함께 참여한 진행팀, 의료진, 약제팀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지난해 벵갈루루 지역의 최악의 환경은 또다시 순복음 강남교회 최명우 당회장과 해외의료선교회장인 조경문 장로와 이번 여정에 함께 해 주신 30여명의 의료선교가족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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