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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경혈 두드리기’ 치료 허무맹랑의 극치
대개협, ‘경혈 두드리기’ 치료 허무맹랑의 극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6.30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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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치료권리 박탈 안 될 말…의협과 취소위해 공조
회의록 및 참여 인사 공개…의협 인사 참여해 객관적 평가를

‘경혈 두드리기’라는 비과학적 치료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한 것에 대해 개원의협의회가 분노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에 “환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제대로 진료 받을 권리를 찬탈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대개협은 정부의 이 같은 작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당장 이런 허무맹랑한 신의료기술 추가 결정 및 행정 예고를 취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더해서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평가과정 등의 결정 내용의 회의록을 공개하고 과학적인 검증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석 회장은 30일 오후 의사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급격한 외상으로 인해 야기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경혈을 두들겨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동석 회장은 “경혈 두드리기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한 것은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을 다시 더 극심한 고통으로 몰아넣고, 그들의 제대로 치료받을 권리를 빼앗아 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아직 고시안이 행정예고 기간이므로 의협과 보조를 맞춰 취소를 위해 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회장

김동석 회장은 유방암 조직검사기구인 ‘맘모톰’을 예로들며 “‘맘모톰’은 의료선진국에서 유방암 조직검사에 효과적인 진단법임으로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지 못했다. 현재 대개협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법적 대응중”이라고 밝히고 “‘경혈 두드리기’는 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절대로 통과시키면 안 된다. NECA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반드시 의료계를 이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 회장은 또 “지난 2015년에 취소를 뒤집고 2019년에 상반된 평가를 내린 것은 타 단체의 로비나 정치력으로 인해 이번 사안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먼저 NECA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회의록과 참여한 인사를 반드시 밝히고, 의협에서도 검증된 대표를 반드시 참여시켜, 재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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