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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쟁투, '초단기간' 투쟁조직 아니다"
"의협 의쟁투, '초단기간' 투쟁조직 아니다"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6.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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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대의원회 ‘의쟁투 해산 권고’에 해명
의쟁투 조직 확대 개편할 것…7월1일 청와대 앞 의쟁투 선포 기자회견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협 의쟁투)의 투쟁 움직임이 지지부진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쟁투는 초단기간 응급사안 대응 투쟁 조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대집 회장은 26일 오전 10시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의료계 주요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019년 의쟁투는 전 의사회원들에게 현 의료제도의 불합리한 점을 각인시키고, 이를 동력삼아 의료계의 요구를 정부에 관철시키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의쟁투 해산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의쟁투가 출범한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최대집 의협 회장은 "최근 의쟁투 운영과 관련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권고는 의쟁투가 행동단계로 진입하는 단계에서 앞으로 의쟁투 조직을 더욱 확대하고 재정비해 부족한 부분을 강화해 나가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정부 투쟁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쟁투는 4월 출범 이후 핵심적인 투쟁 아젠다를 설정하는 데 열을 쏟았다. 의쟁투의 효율적인 대정부 투쟁을 위해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의료계의 수가협상으로 강경 행동 자제 요청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의쟁투의 성격을 두 가지 측면으로 설명했다. 그는 "의쟁투는 △우리 의료제도의 난제들을 제시해 의사회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투쟁의 동력으로 삼는 작업과 △이렇게 상승된 투쟁 동력을 바탕으로 현장투쟁 즉, 행동으로 돌입해야 하는 두 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다"며, "과거 의쟁투보다 더 지난한 과업이 될 것이고 본격적인 투쟁 돌입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최대집 회장은 의쟁투의 행동을 위한 사전 준비가 갖춰졌다면서 "근본적인 의료개혁을 목표로 하는 2019년 의쟁투는 현재 본격적인 행동의 단계로 진입했다"며, "이미 선언한 바와 같이 2019년 6월부터 12월까지를 1차 행동단계로 설정하고 최대한의 역량을 투입해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키고 의료개혁 완수를 위한 돌파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1월 부터 3월까지는 2차 행동단계로서 1차 행동단계의 성과를 이어받고 미비점을 보완해 추가적 행동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내주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의쟁투 행동선포 및 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최대집 회장은 의쟁투 확대개편 계획도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 그는 "의쟁투 확대개편을 위해 시·도의사회와 교수 직역, 개원의 직역, 봉직의 직역의 참여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내달 중 상근이사 및 상임이사를 늘려 2기 집행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보강 업무 분야는 보험과 의무, 홍보, 대외협력 등으로 이번 증원은 지난 4월28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정관개정안 승인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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