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박언휘
세상 근심
빗발로 흩날려도
넉넉한 치마폭 벌려주시던
이젠
거칠고 뭉퉁해진 어머니의 손
내 유년 아직도
그 손금 골골마다
숨어 놀텐데
바다내음 향기롭던
그 손, 너무 멀어
행여하며
내 손 펴고 맡아보는
엄마 냄새
이제는 돌아오지 못할 먼 강을 건너는
어머니를 위해
못 드린 이 꽃을 바칩니다
<프로필>
박언휘(朴彦輝), 내과 전문의
경상북도 울릉도 출생
2012년 한국문학 신문 신춘문예 당선
2017년 문학청춘 재등단
2018년 「선한 리더쉽」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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