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만성 신질환 급증... 투석치료 여건 부족
北 만성 신질환 급증... 투석치료 여건 부족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6.12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장학회, 국제 학술 대회..남북 의료 협력 국제 관심 요구
"남북 70년 이상 다른 환경 노출...독특한 코트라 연구 필요"
김연수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김연수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대한신장학회(이사장·김연수, 이하 학회)가 주최한 국제 학술대회 KSN 2019에서 ‘한반도 내에서의 의료 협력’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이 2시간 가량 진행돼 주목된다. 

해당 세션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국제신장학회 회장인 David Harris 교수, 남북보건의료 학계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여해, 향후 한반도 내 의료 협력의 필요성을 토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공동번영 실현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신곤 고려의대 교수는 "한반도 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은 의학사에 기념비적인 연구를 낳을 수 있다"며, “유전적으로는 동일하나 70년 이상 다른 환경에 노출된 남북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독특한 코호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에 비해 평균 수명이 11년 짧고, 5세 이하 영유아 사망률이 7배 높으며, 모성 사망률은 3배 높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평양과학기술대학(2010년 남·북 공동 창립, PUST) 의학부 창립 학장 노대영 교수는 '북한 내 보건의료 현황 및 의학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생생한 보건 의료이슈를 공유하며, 당뇨와 만성 신질환에 의한 사망이 북한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임을 밝혔다. 

노 교수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투석 치료가 보편화돼 있는 것에 반해 북한에서는 급성 신장질환에서 제한적으로만 투석 치료가 적용되고 있다.

그는 "북한은 만성신장병을 가진 환자들의 사망을 막을 수 없다"면서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북한내 의료진 양성 및 의학교육 시스템의 확립이 급선무인데, 이를 위한 한국과 국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션을 기획한 김연수 이사장(서울의대 내과학교실)은 “이번 심포지엄으로 남북 보건의료 협력이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통일 공동체를 위한 밑거름이자 필수요건임을 다시한번 체감했다”고 말했다.

세션의 연자로 참여한 국제신장학회 회장 David Harris 교수 역시 심포지엄 이후 "북한 신장질환 치료를 위한 대한신장학회의 관심과 노력에 큰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제신장학회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