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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의사 하나된 ‘청계천 축제’
시민과 의사 하나된 ‘청계천 축제’
  • 의사신문
  • 승인 2019.06.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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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제17회 서울시의사의 날 기념 시민건강 축제’ 는 俗稱(속칭)으로 ‘대박’ 이었다. 6월 첫 일요일 화창한 날씨 속에 3000여 명의 서울시민들이 청계광장과 청계천을 찾아 ‘걷기’를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의사의 날 행사는 1906년 6월 3일 7명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에게 우리나라 첫 의사면허가 발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 그 동안은 주로 의사회원들을 대상으로 기념행사를 치러왔다. 올해 서울시의사회는 의료계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지식을 전달하려는 취지로 금번 행사를 ‘시민건강축제’로 기획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서울시의사의 날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를 의사들끼리 축하하는 날로 보내는 것 보다는,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사’로서, 그리고 서울이라는 큰 도시의 의사회로서, 1000만 서울시민의 건강을 돌보는 우리의 역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판단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가 시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선언적 의미’도 담겨있는 날인만큼, 의사들이 진료실이 아닌 청계천에서 시민과 함께 걸으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좋은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에 서울시민들은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울시의사회 등이 준비한 여러 부스에서 건강과 관련된 액티비티가 튼실하게 진행되어 전체적으로 건강 문화 사회적 共感(공감)이 어우러진 행사가 되었다.

행사의 총론은 의사회에서 준비하고 각론은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대한세포병리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서울시감염병대책위원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등이 맡아서 이어가는 모습에서 바람직한 의사회의 지향점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서울시청과 서울시의회는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단체들도 참여해 다양한 건강정보를 제공했다. 전문과별, 직역별로 나뉘어 있는 의사집단을 하나로 아우르고 유관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지역의사회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소감을 듣는 시간과 함께, 걷기에 지친 참가자들의 힘을 돋우기 위해 ‘스퀴드클램 밴드 연주’와 ‘연세의대 춤동아리(매버릭스)’ 공연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시민건강축제는 의사회가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더불어 서울시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자원봉사 활동을 겸하고 있어 참가자에겐 ‘1석 3조’의 효과가 있었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족과 함께 청계천과 청계광장에 모여 행사를 즐기며 건강을 챙기고, 의사회원 입장에서는 시민과 함께 하는 건강 지킴이로서의 위치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시민들의 반응과 호평들을 볼 때 금번 행사는 향후 의사단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에 대하여 앞으로도 보완할 점이 많겠지만, 첫 걸음을 디딘 만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 서울시민에게 다가가는 의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가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스며들어, 의사회와 시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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