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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최소침습 단일공 후복막강 신장종양절제”
“세계 최초 최소침습 단일공 후복막강 신장종양절제”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6.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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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일산병원, 로봇 이용 안전성 확보·흉터 최소화·저비용 등 가능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최소침습 단일공을 통한 후복막강 신장종양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주목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김성우)은 지난 4월 26일 이같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로봇을 이용, 종양학적인 안전성 확보·흉터 최소화·상대적 저비용이 가능하고, 향후 신장암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최소침습 단일공을 통한 후복막강 신장종양절제술은 다빈치 Xi 로봇을 이용해 복강 바깥, 즉 후복막에 하나의 구멍을 뚫어 신장 종양을 제거하는 고난위도 치료술이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좌측 신장에 종양이 발견된 66세 여성으로 5cm 정도의 큰 크기의 신종양이 대혈관에 근접해 있어서 출혈로 인한 위험이 높았으나, 비뇨의학과 이형호 교수의 집도로 시행된 이번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하며 환자는 합병증 없이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했다.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신장은 수술 중 대량 출혈 위험성이 큰 탓에 숙련된 의사만 집도할 수 있는데, 특히 부분 신장 적출은 난이도로 인해 제한된 경우에만 복강경으로 시행되며 로봇수술의 경우 여러 군데에 복강으로 구멍을 뚫어야 했다.

또한 최근 새로운 로봇모델인 다빈치SP가 개발되며 일부 병원에서도 단일공을 이용한 신장 적출이 가능하지만, 복막을 열어야 하는데다가 여러 개의 소규모 로봇 팔을 사용하기 때문에 후복막강을 통한 신장 접근이 어렵고 환자의 수술비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형호 교수팀이 성공한 이번 수술 방식은 한 개의 로봇 팔만을 사용,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최소 흉터만 남기기 때문에 미용학적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방식이다.

특히 후복막 접근 방식은 수술 후 출혈이나 장 손상 가능성이 낮아 합병증의 위험이 적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이형호 교수(사진)는 “최소 침습 단일공을 통한 로봇 수술은 수술 난이도는 높지만 안전하고 정확한 종양 절제가 가능하다”며 “최소 비용으로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용학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신장암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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