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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걷다, 서울시민 3000명과 함께
의사들 걷다, 서울시민 3000명과 함께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6.02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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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제17회 서울시의사의날 시민건강축제’ 대성황
박홍준회장, 청계천 페스티벌 큰의미..."다가가는 의사상 구현"

6월 첫 일요일, 3000여 명의 서울시민들이 ‘걷기’를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일 오전 11시, 청계광장 및 청계천에서 ‘제17회 서울시의사의 날 기념 시민건강 축제’를 개최했다. 

서울시의사의 날 행사는 1906년 6월 3일 우리나라 첫 의사면허가 7명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에게 발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그동안 의사의 날 행사는 기념특강이나 만찬 등 주로 의사회원들을 대상으로 열려왔다. 그러다보니 ‘의료계만의 행사’로 치부돼 온 측면도 있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의료계의 내부적인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지식도 전달하고, 서울시민에게 다가가는 의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올해 행사는 ‘시민건강 축제’로 준비했다.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오늘은 1년에 한 번 있는 서울시의사회의 생일”이라며 “6월 첫째 주 너무 좋은 날씨 속에 서울의 한복판 청계광장에서 시민들과 자원봉사자, 의사 회원들과 가족들이 모여 함께 건강을 위한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시민 가까이에서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취지에 맞게 뜻 깊은 의사의 날을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처음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오늘 참가한 의사가족 및 시민들이 함께 맑은 청계천을 따라 걸으면서 건강하고 맑은 서울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전하며 “서울시의사회는 항상 1천만 서울시민의 건강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올해 창립 104주년을 맞은 서울시의사회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면서 1천만 서울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한편 의료계 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부회장과 회관 신축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이런 박 회장을 중심으로 의료계 현안 해결을 위한 의협 회무 추진에도 적극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의사의 날 행사는 주로 의사회원들을 위해 열리다보니 그 의미가 축소된 점이 없지 않았다”면서 “오늘 행사는 의료계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한편 시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지식을 전달하는 등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단체로서의 역할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개원가를 비롯한 의료계 전체가 불합리한 보건의료 정책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계속 그 불합리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사들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시의사회도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를 돌보는 일 뿐만 아니라 시민건강축제를 계기로 시민과 함께하는 의사회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의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들이 건강지킴이로서 전쟁터를 지키고 있다"면서 "의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쾌적하고 즐겁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돌아보는 한편 의사들의 노고도 치하하면서 새롭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1천만 서울시민을 위해 의사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제17회 의사의 날 행사를 시민과 함께 한다고 해서 반갑고 고마웠다”며 “의사와 시민들이 청계광장을 걸으며 단합도 도모하고 건강을 챙기며 웃을 수 있는 오늘의 행사가 서울 전역에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나백주 서울특별시청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도 시민들이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서울시의사회가 ‘걷기’를 주제로 시민건강축제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오늘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건강하게 걷는 올바른 상식을 잘 익히고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대회 코스는 왕복 4㎞ 거리로,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반환점인 배오개다리를 지나 다시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의사회는 ‘닥터헬기 소생 캠페인’ 행사도 준비, 참가자 전원이 ‘소생캠페인 빨간 풍선’을 터트리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무대에서는 서울시의사회 경문배 정책이사가 이끌고 있는 락밴드(squidclam)와 매버릭스(연세의대 춤동아리)의 공연도 열렸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세포병리학회, 대한의사협회, 한국여자의사회, 연세의료원 암센터,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정신건강의사회 등이 참가, ‘건강부스 상담실’을 열어 혈압과 당뇨, 비만 등 각종 건강 체크는 물론 상담을 통해 올바른 건강지식을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서울시의사회는 걷기대회 코스를 완주한 시민들에게 두유와 에너지드링크 등 각종 음료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등 푸짐한 기념품을 전달했다. 또 추첨을 통해 자전거(10대)와 체중계(30개) 등 경품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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