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고충 덜기 위한 제도 개선 앞장” 
“간호사 고충 덜기 위한 제도 개선 앞장”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5.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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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간호사회 박인숙 회장, 취임 1주년 인터뷰
“저개발 국가에도 있는 '간호 단독법' 제정 위해 노력”

‘간호사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간호 현장’을 만들겠다던 서울시간호사회 제38대 박인숙 회장. 박 회장이 서울시간호사회를 이끈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그동안 박 회장은 5만 서울시간호사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원들의 아픔과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1년간 간호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대한간호협회를 중심으로 ‘간호법 제정’을 위해 서울시간호사회는 물론 각 지부 및 산하단체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 간호의 환경과 업무, 역량, 그리고 위상이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간호 단독법’이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국제회의에 참석해 보면 저개발 국가에도 있는 간호 단독법이 우리에게는 없다는 것이 창피하고 민망했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임상현장과 법적인 체계가 함께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의료법과는 별개로 간호사만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과 간호사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의 간호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간호사 태움’에 대해 거론하며 "간호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힐까 걱정이 된다"고 했다. 특히 ‘태움’이라는 단어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사전적 의미에서 비롯된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길들이는 규율 문화를 지칭한다. 

박 회장은 “사회 어느 직종이던 후배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괴롭힘’이라기보다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적응하기 위한 행위가 ‘태움’이라는 단어를 통해 자극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간혹, 간호학과 학부모들이 '간호사가 되면 태움을 하냐'고 묻는 전화가 온다”며 씁쓸해 했다. 

그는 “간호사는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일을 하는 만큼 간호사의 모든 행위는 환자의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 만큼 조심스럽고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올해도 5만 서울시간호사회 회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간호’에 충실하고 ‘간호사로서 보람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회원들의 ‘휴식과 심리의 안정화’를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박 회장은 “서울시간호사회는 회원들의 성의로 모아진 회비를 ‘회원’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대화 또는 심리 치료가 필요한 회원을 대상으로 필요 시 심리상담 및 정신과 상담을 연계하는 ‘심리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직무 스트레스, 성격, 대인관계 갈등, 정신건강(우울, 불안 등)에 대해 심리상담센터와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것으로, 회원들이 스트레스 없이 건강한 직장생활과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상담을 신청한 간호사들의 개인 정보와 비밀이 보장되는 만큼, 정신적, 신체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회원들이 어려움 없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서울시간호사회는 회원들의 휴식과 자기 성찰을 위한 '나이팅게일 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신규간호사, 중견간호사, 프리셉터, 관리자 대상으로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1박 2일 체험을 총 6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원들이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건강유지를 위해 본연의 간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논의해 일선 간호사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는 제도와 정책 개선에 앞장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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