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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난임사업, 7개 자치구서 성공률 8.1%”
“한방난임사업, 7개 자치구서 성공률 8.1%”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5.27 13: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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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의료연, 6.6개월간 초라한 성적표 남겨…유효성 없음 입증
사업 폐지 불구에도 11개구로 확대…시민혈세 낭비하는 선심성

서울시 7개 자치구에서 6.6개월간 시행한 ‘한방난임사업’의 임신성공률이 8.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11개구로 확대돼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바른의료연구소는 올해에도 2018년도에 한방난임사업을 시행한 전국 모든 지자체에 사업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시행했다. 지자체 중 서울특별시 7개 자치구의 사업결과가 모두 확보되어 우선 서울시 사업결과를 분석했다.

서울시에서 2017년도에는 성북구와 강동구에서만 사업을 시행했지만, 2018년도에는 이 두 구를 포함하여 중구, 금천구, 노원구, 성동구, 은평구 등 총 7개 자치구에서 사업을 시행했다.

이 중 성동구, 은평구, 노원구, 금천구는 서울시 시민건강국의 공모를 통해 2018년 서울시 한의약 난임 시범사업 자치구로 선정됐다. 2019년에는 기존 4개 자치구 외에 중구, 용산구, 광진구, 강북구, 마포구, 강서구, 관악구 등 11개 구를 한의약 난임 시범사업 자치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19년도에는 성북구, 강동구를 포함하여 총 13개 자치구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은 2018년도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계획' 문서에서 한방난임치료의 임신성공율을 20% 이상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서울시 7개 자치구 사업에는 총 3억 원에 달하는 거금의 혈세가 투입되었는데, 7개 자치구에서 1명의 임신 성공을 위해 지출된 세금은 2,800만 원에 달했다. 부부 대상 5개 자치구에서 1명의 임신성공을 위해 지출된 세금은 3,008만 원인데 반해,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강동구와 중구의 경우 2,439만 원이었다.

그러나 한방난임사업을 시행한 서울시 7개 자치구에서 6.6개월간 임신성공률이 8.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부부를 함께 치료하면 임신성공률이 더욱 높아진다고 판단했지만 결과는 아주 다르게 나타났다.

더해 서울시는 2019년도에 시범사업 자치구를 11개로 대폭 확대시켰다. 또 2019년도에 새롭게 선정된 자치구를 대상으로 난임부부 동시 한방치료 프로그램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난임부부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한방난임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2018년도 서울시 자치구들의 한방난임치료 임신성공률은 참혹하리만치 처참한 수준”이라며 “자치구들은 한방난임사업을 마치 난임부부에게 선심을 베푼 것처럼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난임부부들은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서울시는 난임부부의 난임극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혈세만 낭비하는 한방난임치료 지원 시범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며 자치구 단독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성북구와 강동구에 대해서도 ”역시 한방난임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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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뭐지 2019-05-27 16:30:42
이건 오히려 한약이 임신을 방해하는지 연구가 필요한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