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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회원 고충 '간호조무사 인력난' 해결 나선다
서울시의, 회원 고충 '간호조무사 인력난' 해결 나선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5.22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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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간호조무사회와 '조무사 전문교육' MOU 체결
근육·정맥주사 실습..1차 의료기관 이해하기 등 강의

서울시의사회가 회원들의 최대 고충 가운데 하나인 ‘간호조무사 인력난’ 해결을 위해 나서기로 했다. 또한, 1차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 안전’을 위해 간호조무사의 ‘주사’, ‘감염’, ‘처치 보조’에 대한 교육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박홍준)은 1차 의료기관에서의 간호조무사들의 진료보조 업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론과 실습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간호조무사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자격증 취득 후 의료기관에 취업한 간호조무사들의 미숙한 주사 및 행정 업무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근육주사나 혈관주사의 경우 학원에서 간호조무사 과정 중 '간호실습' 과목의 '주사실습'을 통해 마네킹에 실습한 뒤 교육생들 간의 신체에 직접 실습을 하는 방식으로 교육되고 있다.

때문에 간호조무사 교육과 실습을 마친 후 의료기관에 취업한 간호조무사들은 주사 업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주사 업무 미숙으로 혈관을 찾지 못할 경우 환자의 불편은 의료기관의 몫이 된다. 나아가 자칫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간호조무사에게 ‘주사법의 특징과 목적’, ‘주의사항’ 등을 이해시키는 한편 이들이 정확한 주사법을 습득, 정확한 내용을 이해해 실무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의사회는 향후 논의를 통해 의료기관의 필수인 감염에 대한 강의와 전문교육 실습 및 1차 의료기관의 필수적인 항목을 구성, 1회당 약 10~20명 정도의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조별 실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간호조무사회가 의사회에 요청하고 있는 교육 강의는 근육주사 실습을 비롯해 정맥주사 실습, '1차 의료기관 이해하기' 등이다. 구체적으로 근육주사 실습은 △근육주사의 목적과 단점 △주사 부위(둔근의 배면과 복근, 삼각근의 중간, 대퇴의 외측광근, 대퇴직근) △주사방법과 피하주사, 내피주사 등이다.  

정맥주사 실습의 경우 △주약방법, 혈관찾기, 부작용 증상 △정맥관찰 방법, 주사방법, 주입속도계산 △주사바늘, 카테터의 크기 등에 대해 강의를 요청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간호조무사회는 간호조무사들이 가장 많이 취업하고 있는 1차 의료기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시간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국내 간호조무사 자격취득자는 약 68만명(2017년 기준)으로, 이 가운데 21만 명이 보건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의원급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간호인력 8만9295명중 83%에 해당하는 7만4146명이 간호조무사로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간호조무사회는 '1차 의료기관 이해하기' 교육을 통해 △1차 의료기관 주요 업무 및 주의사항 △진료보조 시 유의사항 △올바른 소독과 기구관리 방법 △의원 운영에 필요한 관리, 행정업무 등에 대해 안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의사회는 이번 ‘간호조무사 감염 교육’에서 이뤄지는 서울시간호조무사회 및 수강생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간호 인력난’을 해결해 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의사회 관계자는 “간호조무사 간호내용에 대해선 오는 24일 진행될 MOU 이후 회의를 통해 결정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 직역군 및 학회의 경우 의료기사나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취업과 연결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간호조무사들의 간호업무 및 진료보조 업무 수행이 원활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현재 간호조무사 인력은 많은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조무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간호조무사는 언제든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직이나 이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교육이 간호조무사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한 방안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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