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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한덕 평전 출간·윤한덕상 제정…추모사업 추진
故 윤한덕 평전 출간·윤한덕상 제정…추모사업 추진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5.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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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의대 동창회 추모실무위원회 발족…동창회원 후원으로 기념사업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운영에 공헌하다 격무에 지쳐 순직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대한 추모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회장·양한모)는 지난 18일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윤 센터장의 참의료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윤한덕 추모실무위원회(위원장 서해현 서광병원 원장)를 발족하고, 후원금 모금 및 윤한덕 정신 계승에 나서기로 했다.

동창회는 그간 추모활동을 통해 전남 의대 동창회원 1700여 명으로부터 총 5억6000여만 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동창회는 기금 중 일부인 3억 원을 윤 센터장 유족에게 전달했으며, 나머지는 평전 출간과 ‘윤한덕상’ 제정 등 기념사업에 사용키로 했다. 평전은 고인의 업적과 의료발전을 위해 쏟아온 열정을 담아 내년 2월 고 윤 센터장의 1주기를 맞아 발간될 예정이다.

▲사진설명=전남대의과대학 동창회가 지난 18일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유족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윤한덕 추모사업을 위한 추모실무위원회를 발족했다.
▲사진설명=전남대의과대학 동창회가 지난 18일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유족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윤한덕 추모사업을 위한 추모실무위원회를 발족했다.

또한 윤 센터장의 참의료 정신을 이어가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윤한덕상’을 만들어 수여할 계획이다.

양한모 회장은 “윤한덕 센터장이 세상을 향해 간곡한 절규를 남긴 채 돌연히 우리 곁을 떠나갔다”면서 “이를 애도하기 위해 추모기금을 모아 유족을 위로하고, 나아가 윤한덕의 정신을 계승해 의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의대를 졸업한 고 윤 센터장은 설 연휴기간인 지난 2월4일 근무 중 국립중앙의료원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고인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된 후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개소 당시 기획팀장으로 실무를 주도했으며, 이후 2012년 7월 응급의료센터장을 맡았다.

생전 그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응급의료전용헬기와 권역외상센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설립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발전에 기여해 왔다. 정부는 윤 센터장의 헌신적인 삶을 기리기 위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으며, 국가유공자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동창회는 고인이 격무에 지쳐 쪽잠을 자던 간이침대 등 유품을 기증받아 전남대 의대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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