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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담도암 조기발견...내시경이 답이다
췌장·담도암 조기발견...내시경이 답이다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5.17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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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종호 순천향대부천병원 교수
스파이글라스 탁월한 효과 입증...비용이 너무비싸 아쉬움
문종호 순천향대부천병원 교수
문종호 순천향대부천병원 교수

몸 속 깊숙이 위치해 검사와 관리가 어려운 췌장. 특히 췌장·담도암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환자들이 자각하기도 어려워, 환자의 90% 이상이 진단 이후 1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췌장·담도암의 조기발견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담관 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췌담관의 염증과 암을 구분할 수 있는 1회용 내시경 스파이글라스(Spyglass)가 국내 환자들의 걱정을 덜어주고는 있지만, 아직 비용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췌담관 수술 분야 권위자인 문종호 순천향대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15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 전문지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담도·췌장 내시경인 스파이글라스 DS(SpyGlass DS)의 탁월한 활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문 교수는 “스파이글라스 개발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1999년으로 담도내시경으로 진단이 어려운 부분까지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쇼킹했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 더욱 위험한 췌장·담도암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담도내시경 개발은 미국에서 이뤄졌다”고 스파이글라스의 탄생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대장내시경은 대장을 직접 보고 용종(폴립)을 잘라내는 기술이 일상화돼 있는데 담도내시경도 이와 같다”면서 “방사선 노출 등의 위험으로 일부 환자는 CT촬영을 꺼려하는데 이러한 환자들에게 담도내시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종호 교수가 설명한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의 SpyGlass DS는 간관을 포함한 췌담관계의 내시경 시술을 진행하는 동안 디지털 신호를 모니터로 전송해 담췌관 및 병변을 직접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일회용 담도췌장경이다.

SpyGlass DS는 진단뿐 아니라 난치성 담석 제거를 위한 레이저 쇄석술 등의 치료도 실시할 수 있으며, 특히 본 췌담도경을 통한 조직검사의 정확도는 거의 90%에 달한다. 암에서 나타나는 신생혈관 같은 특징적인 소견이 있다면 별도 조직검사 없이도 췌담관에 삽입된 내시경을 통해 병변의 이미지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 후 바로 진단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개당 가격이 250~300만원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SpyGlass DS는 현재 국내 사용허가는 받은 상태지만 건강보험 급여는 받지 못하고 실정이다. 

문 교수는 “현재 병원들은 환자에게 비용을 받지 않고 있다. 임의비급여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시술을 하더라도 비용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사용 중인 10여개 대학병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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