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2:07 (화)
“수술 수가는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
“수술 수가는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5.13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과의사회, 외과 술기 수가 책정에는 단순한 시간만 산정
“외과 의사 수술 포기, 정부는 실질 지원 정책 내놓아야”

외과의사회가 외과 분야의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에 같이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으로 외과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한외과의사회(회장·정영진)는 오늘(13일) 성명서를 내고 외과의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적인 유지에 절대적이라고 주장하고 고사 위기의 외과 현실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은 파는 식’으로는 해결이 이미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외과의사회는 특히 “외과 분야의 수련 기피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식의 의료 정책 속에서 더 이상 울지 않는 아이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외과 의사들이 수술을 포기하고 보톡스 주사를 선택하는 불행한 현실을 정부는 언제까지 외면할 것 인가?”라고 반문하며 “비행기 타고 외국에 가서 맹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불행을 기다리는 것인가? 의사의 소명의식이니 희생정신을 찾는 볼멘소리는 문제 해결을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해석이다. 외과 분야의 의사 부족은 불법적인 의료보조인력 없이는 유지가 힘들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의사의 정상적인 수련환경을 왜곡시키고 필수진료의 공동화 현상까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외과의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서 출발한 정책이 ‘우는 아이 떡 주는 식’의 행정으로 불균형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고 외과 회원들의 외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외과 술기의 수가 책정에는 단순한 시간만 산정되어 숙련된 술기로 시간을 절약하는 상황에 대해서 오히려 수가가 줄어드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술기 발전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외과의사회는 수술을 요구하는 단발성 급성 환자의 평생진료비와 고혈압 환자의 평생 진료비를 보면 5천만 국민의 수요는 비교 할 수 없다. 이와 같이 수술환자의 수요와 고혈압 환자의 수요가 다른데, 그 수가 결정에는 이런 근본적 수요·공급의 차이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관리료 항목이라고 하더라도 혈압, 당뇨처럼 평생을 두고 관리가 필요한 경우와 수술을 하고 며칠 상처를 치료하고 끝나는 경우는 근본적으로 수가 산정이 달라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