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의료 선도 세계일류병원 만들겠다"
"스마트의료 선도 세계일류병원 만들겠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5.1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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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권순용 초대원장, 지역사회와 상생발전 '윈 윈 네트워크'구축
세계 첫 엔진 보이스 EMR 탑재 회진로봇 ‘폴봇’ · 안내로봇 ‘마리아봇’ 운영

“스마트 의료시대를 선도하는 병원,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이 상생 발전해 '윈-윈' 하는 네트워크 모델을 갖춘 세계 일류병원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10일 정식으로 개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은평성모병원의 권순용 초대 원장은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상 17층, 지하 7층에 808병상을 갖춘 은평성모병원은 지난달 1일 300병상으로 오픈했다. 병원은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며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다학제 협진, 원데이·원스탑 진료, 중증 환자 신속 진료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병원은 10일 정식 개원에 앞서, 이미 하루 평균 외래환자 2000여 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병상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미 수차례 병원 옥상 헬리포트를 이용해 응급 환자를 이송해 치료하는 등 지역 거점 응급의료기관은 물론 서울 서북권 대표 병원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순용 초대 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을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 흐름 속에 스마트 의료시대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선포하고, 인공지능 엔진 보이스 EMR을 탑재한 회진로봇 ‘폴봇’과 안내로봇 ‘마리아봇’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폴봇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의무기록(Voice EMR), 자율주행(Self-driving), 챗봇(Chatbot),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탑재했다. 마리아봇의 경우 은평성모병원 자체 기술력에 국내 전문 업체의 힘을 더해 제작 및 개발과 교육까지 진행됐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폴봇은 △주치의를 환자의 침대까지 안내하는 기능을 비롯해 △단순하고 로딩타임이 빠른 EMR/PACS 제공 △경과기록(voice EMR) 입력 시 자동 검수·보정기능 △입원환자에 대한 입·퇴원 안내기능 △회진·협진에 대한 녹화 기능 △일반인이 원하는 진료과 안내 기능 △환자 스케줄, 약국안내, 간편 결제 등 각종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권 원장은 “회진 로봇은 약 5년 전 상용화 이후, 현재 미국 주요 병원의 의료현장에서 약 30만 명의 의사들이 활용하고 있으며, 모든 외래에서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보이스 EMR의 상용화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시장 규모만 해도 22억 달러(한화 2조6059억 원)로, 현재 구글 브래인 헬스케어 그룹에서도 차세대 보이스 EMR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콘코드 병원의 경우 보이스 EMR을 사용한 결과 의료진 65%의 서류작업 능률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89%가 업무 만족도를 보였고 78%는 더 정확한 문서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음성 오류율은 7.4%로 보고됐으나, 의료진이 검토하고 반영학습된 경우에는 오류율이 0.3% 떨어지는 등 획기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어떤 업무가 일상적인 업무 중 가장 선호하지 않거나 더 효율적으로 개선돼야 하는 업무냐’는 질문에 ‘환자가 태블릿을 통해 작성한 양식 등이 자동으로 EMR에 연동된다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답변도 있었다. 

권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비하는 동시에 빠르게 발전하는 의료시스템과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 진료시스템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이를 적용했다. 

권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의무기록은 진료뿐만 아니라 법정 문제로 매우 중요해지고 있으며 점점 기록 양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진료과의 경우 전공의 지원율이 낮거나 없어 전문의들의 업무가 가중되다 보니,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1시간 대기하고 3분 진료를 하는 시스템이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빠른 입력이 가능한 보이스 EMR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 진료시스템에서 발생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은평성모병원이 세계 시장과 발맞춰 가야겠다고 생각해 로봇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은 서북부 지역대표병원으로서 의사의 업무를 줄이고, 환자를 위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환우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시간에 집중하며 환우들에게 가장 값진 선물인 ‘오늘(today)'이라는 선물을 드리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 함께 치유하는 좋은 병원이 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뿌리 깊은 큰 나무'와 같이 은평지역 사회의 거점 병원으로서 자리매김하면서 소통과 협력으로 상생의 열매를 맺는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권 원장은 지역 의사들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그는 “은평성모병원은 의료의 질과 안전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이끄는 병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이식 분야를 선도해 온 전통과 최고의 역량을 계승, 이를 집중 육성·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은평성모병원은 대북 보건의료 협력 및 교류에도 앞장서 '한반도 건강 공동체, 한반도 생명 공동체'에 일조하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권 원장은 “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통일시대 남북의료협력에 적극 참여하고 대북 모자보건 의료분야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가톨릭 학교법인의 경영 목표인 ‘함께 소중한 우리’ 정신을 되새기며, 한 순간의 일등이 아니라 꾸준히 정진하는 일류병원으로서 세상의 빛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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