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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연령대별 주의해야 할 다빈도 질병은?
부모님 연령대별 주의해야 할 다빈도 질병은?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5.07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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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고혈압·당뇨·백내장·관절염, 60대 치아, 70대 치매 '급증'
심평원, 어버이날 맞아 부모님들이 주의·대비해야 할 질병 분석 결과 발표

50대는 고혈압·당뇨병·백내장·퇴행성관절염으로, 60대는 치아 건강 이상으로, 70대는 치매 증상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김승택 이하·심평원)은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들이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해 미리 대비하고 주의해야 할 질병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한 해 50대 이상 환자들은 1인당 6.68개의 주요 질병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70세 이상 환자들은 다른 연령에 비해 더 다양한 질병으로 진료를 받았다. 연령별 1인당 주요 질병 개수는 70세 이상이 7.77개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6.69개, 50대 5.49개 순이었다.

2018년 의료기관·약국을 방문한 환자 수는 50대가 857만 759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597만 3817명), 70세 이상(490만 4252명)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70세 이상’이 478만66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6.8%로 다른 연령에 비해 더 많이 증가했다.

50대 연령에서 40대 연령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백내장’이 675.8%로 가장 높고 '무릎관절증' 418.6%, '기타 척추병증' 254.4% 순이었다. 외래에서는 ‘무릎관절증’ 267.6%로 가장 높았고, ‘본태성 고혈압, '2형 당뇨병' 순이었다.

■50대는 고혈압·당뇨병·백내장·퇴행성 관절염 주의·대비해야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의 절대적인 환자 수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았으나 50대에 접어들며 진료받은 환자 수가 각각 126.5%, 121.4%로 급격히 늘어났다.

고혈압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 수는 173만 23명으로, 40대 환자 수보다 96만 6093명(126.5%↑) 더 많았으며, 당뇨병은 80만 8825명으로 이전 연령인 40대보다 44만 3421명(121.4%↑) 더 많았다.

50대 환자의 질병별 1인당 진료비는 고혈압이 12만2452원이며 당뇨병 환자는 22만6883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50대의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2.6%, 4.9%이고 1인당 진료비는 1.6%, 2.0% 증가했다. 성별은 50대 남성이 여성보다 1.3배, 1.7배 더 진료를 받았다.

노년 백내장을 포함한 전체 백내장의 환자 수는 50대에 들어서며 40대보다 324.6%로 큰 폭 증가했다. 백내장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 수는 20만 9974명으로, 40대 환자 수보다 16만 518명(324.6%↑) 더 많았으며, 1인당 진료비는 55만273원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50대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더 진료를 받았다.

퇴행성 관절염의 환자 수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지만, 이전 연령 대비 증가율은 50대가 184.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50대 환자 수는 91만 905명으로 40대보다 59만 602명(184.4%↑)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진료비는 23만4189원이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에 비해 더 많았으며,  50대 여성 환자는 남성에 비해 2.2배 더 많이 진료를 받았다.

■60대는 치아 관련 장애가 가장 증가율 높아

60대 연령에서 이전 연령(50대)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 증가율이 234.7%로 가장 많았고, ‘노년백내장’, '기타 척추병증' 순이었다.

임플란트 시술은 현재 65세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고 65세∼69세의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다. 무엇보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환자 수가 늘고 있으며, 2018년에 65∼69세 환자 수가 26만 5830명으로 가장 많은 치료를 받았고 그 이후 70세∼74세에서는 이전에 비해 36.4% 감소했다.

65세∼69세에서의 금액은 전체 금액의 45.9%를 차지했고 1인당 금액은 118만6036원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는 성별로는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70세 이상, 60대보다 치매 급격히 증가

70세 이상에서는 이전 연령(60대)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증가율이 2,516.5%로 가장 많았고 '기타패혈증' 701.9%, '대퇴골의 골절' 634.9% 순이었다.

외래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증가율이 1,271.9%로 가장 많았고, ‘기타 장치의 부착 및 조정을 위해 보건서비스와 접하고 있는 사람’, '기타 척추병증' 순이었다. 70세 이상에서는 치매 환자 수가 60대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고 치과 관련 질병의 증가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치매는 70세에 들어서며 이전 연령(60대)에 비해 환자 수 증가율이 1208.8%로 급격히 증가한다. 치매 환자 수는 50대 이후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치매로 병원을 방문한 70세 이상의 환자 수는 47만 1929명으로 60대보다 43만 5870명(1208.8%↑) 더 많아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1인당 진료비도 381만1840원으로 가장 높았다.

2009년 대비 지난 10년간 환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15.2%로 크게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70세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2.7배 더 많았으나 50대, 60대는 큰 차이가 없었다.

틀니 시술도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 혜택과 더불어 70대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70대 환자 수는 14만 269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65∼69세) 7만 1,891명, 80대 이상은 6만 1,990명 순으로 나타났다. 70대의 금액은 전체(65세 이상)의 51.9%를 차지했고 1인당 금액은 143만7848원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심평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심평원이 어버이날을 맞아 분석한 ‘부모님 연령대별 주의·대비해야 할 질병’을 참고해 부모님의 건강을 미리 챙길 수 있길 바란다”며,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심평원의 ‘고혈압’, ‘당뇨병’ 평가결과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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