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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70세 직전 3개년 완납자'만 회비 면제
'만70세 직전 3개년 완납자'만 회비 면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4.26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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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회비면제 기준 상향따른 예우 방안 논의
불성실 납부자, 학술대회·신문구독·의사회 회람 등 제한

서울시의사회가 ‘회비 면제 연령 구간’을 바꾼다. 그동안에는 회비를 내지 않더라도 만 70세가 되면 회비를 면제해줬지만, 회비를 꾸준히 내왔던 회원들과 그렇지 않은 회원들에게는 적용 혜택에 차이를 둬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의사회(회장·박홍준)는 최근 ‘만 70세 이상 회원’에 대한 회비 면제 기준과 관련해 앞으로는 '만 70세 직전 3개년도 회비 납부자'에 한해서만 회비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서울시의사회 회비 면제 연령 구간은 만 70세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서울시의사회처럼 만 70세 이상 회원에 대해 회비를 면제해주는 곳은 25개 구의사회 중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성북구, 송파구와 80세 이상 면제기준을 둔 성동구를 포함해 총 7곳이다. 

대한의사협회도 회비 면제 연령을 만 70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만 70세 이상으로 서울시의사회 회비를 면제받고 있는 회원수는 구분회 515명 중 개원의 487명, 봉직의 15명, 휴직의 13명으로 집계됐다. 

특별 분회는 봉직의 53명이었고, 면제 대상 준비 회원인 65세에서 69세 회원도 504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구분회 기준).

의사회는 회비 면제 연령을 조정해 70세 이후에도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회원들에게 회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한편 의사회 재정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회비 면제 연령 구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서울시의사회 회비 납부율을 보면, 2015년 60.6%에서 2016년 66.4%로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62.1%로 전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의사회는 회비 납부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12월을 '의사회비 납부의 달'로 지정하고 3만여 서울시 회원들이 회비를 적극 납부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 회비 납부율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봉직의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우리 모두, 함께 해요’라는 릴레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회비를 내지 않은 회원들을 지속적으로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과 같은 대우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 차별화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시의사회는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70세 이상의 회원이나 △질병, 장애 등의 사유로 의료업에 종사하지 않은 회원(사유가 존속하는 기간에 한해) △제2조 4호의 공직회원 중 보건소 등에 근무하는 회원 △기타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소속 분회장이 요청한 회원 등에 대해 상임이사회 의결로 회비를 면제하도록 돼 있는 본회 세칙 4조 4항에 따라 회비 면제 기준을 변경키로 했다.

의사회 관계자는 “의사회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만 70세 회원들에 대해 회비를 면제해 왔다”며 “이제는 만 70세가 됐다고 무조건 예우를 하며 회비를 면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비를 납부하지 않다가 만 70세가 되면 학술대회, 의사회 회람, 신문구독 등 의사회의 모든 자료와 정보를 제공받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의사회는 최근 대의원회와 회의를 통해 면제 연령 기준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원안대로 만 70세 이상의 회원에 대해 면제를 하되, 만 70세가 되기 전 3개년 동안 의사회 회비를 완납한 회원에 한해 회비를 면제를 하고, 본인이 면제 신청을 할 경우에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면제연령 기준 변경과 관련해 “회칙 및 세칙 변경이 필요한 45년 이상 연회비 납부 시 면제 사항이나 면제연령을 만 75세로 변경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정이 필요해 향후 예·결산분과에서 집행부 재무부와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의사회의 발전을 위해 향후 70세 이상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납부할 수 있는 ‘회비 더 내기 운동’ 등을 만들어 서울시의사회 회비 납부율이 증가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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