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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硏, 한방 검증 제대로 하라"
"한국보건의료硏, 한방 검증 제대로 하라"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4.23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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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방행위 안전성·유효성' 검증 기준 마련 촉구
"한국한의학연구원과의 MOU 철회, 업무에 충실하라"

의협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지난 19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NECA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면서 협약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최대집, 이하 '의협')는 23일 "NECA의 설립 목적은 의과와 한방의 안전성·유효성 검증 기준을 단일화해 철저히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라며, "한방의 사용 확대를 지원하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NECA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처사"라고 NECA의 행보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실제로 NECA는 2008년 7월 말부터 의과에서 신청한 IMS에 대한 평가를 현재까지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협 관계자는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에서 명백한 의과의 의료행위인 IMS에 대한 평가 진행을 요구하면, NECA는 ‘소송 진행 중’이거나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라는 궁색한 정치적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위 정의가 명확한 의과의 의료행위인 IMS에 대한 평가조차 진행하지 못하면서, 한방 사용 확대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쉽게 저버린 NECA가 근거 중심의 의료기술 장려를 위한 기관으로 존속할 이유가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쓴소리를 냈다.

의협은 의료가 의학에 기초한 근거중심 학문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의료의 특성상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검증이 필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의협은 "우리나라는 의료행위와 한방행위에 대한 과학적 검증 기준이 다르며, 의료행위는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통한 철저한 의학적 근거를 요구하는 반면 한방은 검증에 대한 기전이나 체계조차 존재하지 않거나 검증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NECA에 앞으로 의과와 한방에 동일한 안전성·유효성 검증 기준을 마련하라고 주문하는 한편, 한방 전반에 대해 철저한 재평가에 앞장설 것을 요구하며 추나요법에 대한 과학적 검증에 정부와 NECA가 즉각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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