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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사 5월호 시인의사(권주원 논산 권내과의원 원장)
서울의사 5월호 시인의사(권주원 논산 권내과의원 원장)
  • 의사신문
  • 승인 2019.04.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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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집 간 누이에게
                     
 권주원


누이야
열세살 누이야
동산에 보름달 뜨는데
박꽃 보러 가자

우리들의 꿈으로
반짝이는 네 별 내 별
발 아래 벌레는
밤새껏 울어댔지

누이야
시집 간 누이야
잠도 아니 오는데
둥근 박 보러 가자

누이가 떠난 지금
지붕에 보름달
네 별은 보이지 않고
바람만 오동잎새 울리는구나

<프로필> 
1960년 논산 노성 출생
<시와 정신> 2016년 등단, 필내음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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