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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한 醫論直筆 59년 '의사신문'
역사와 함께한 醫論直筆 59년 '의사신문'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4.16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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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창간 59주년 기념식 및 52회 유한의학상 시상식' 개최
박홍준회장 "의사신문 발전과 유한의학상 명성 유지 힘쓸 것"

시시각각 변화하는 의료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서울시의사회 기관 신문으로서 위상을 갖춰 정론을 집필해온 의사신문이 창간 59주년을 맞이했다. 

의사신문 창간 59주년 기념식 및 제52회 유한의학상 시상식이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의료계 관계자와 내외 귀빈 약 2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홍준 의사신문 발행인(서울시의사회 회장)
박홍준 의사신문 발행인(서울시의사회 회장)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의사신문이 내년이면 환갑인데, 의료전문지로서는 첫 번째인 것 같다”며 “역사가 깊은 신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960년 4월 15일 창간한 의사신문은 그동안 많은 역경과 난관이 있었지만, 지금도 지면 신문으로서 의료계 정론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의사신문도 의료현황을 선점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의사신문은 지난해 지면 발행 부수를 축소하는 한편 편집시스템도 재정비해 경영을 합리화 했고, 3만 명의 회원들에겐 ‘손 안에 있는 핸드폰’이란 개념의 ‘일렉트로닉 페이퍼‘를 배달하고 있다”며 “기사조회 수가 1만 건이 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중 자체적인 전자조판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하는 노력은 물론, 앞으로도 의사신문의 지속적인 변신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유한의학상과 관련해 “우리나라 의학상의 시초가 유한의학상”이라며 유한양행 창시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의사신문이 시대를 선도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유한의학상이 변치 않는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서울시의사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사회는 최고의 의학상으로 자리매김한 유한의학상이 앞으로도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각계 내빈들이 의사신문 59주년 창간기념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대집 의협회장, 임영진 병협회장,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교웅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각계 내빈들이 의사신문 59주년 창간기념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대집 의협회장, 임영진 병협회장,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교웅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1960년 4월 15일 창간호 발행 이후 고난과 역경에도 발전을 거듭한 의사신문의 59주년은 의료계 역사로 국민과 동거동락하며 신뢰를 키워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의사신문은 현장을 누비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회원과 독자들에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실보도에 힘써 신뢰를 높임과 동시에 전문지로서 그 위상을 쌓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40대 집행부는 출범 이후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며 “정부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정부 투쟁 국면에 들어갔고, 설문조사에서 투쟁을 원하고 있는 만큼 의사신문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한의학상 수상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축하 인사드리며,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유한의학상을 만들어 후원을 아끼지 않는 유한양행 측에도 감사드린다”며 “의사신문이 서울시의사회 등 전체 의료계를 하나로 묶고 전문 언론으로서의 위상 확고히 하길 바란다”고 했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의사신문은 의료전문지로서 의료계를 대변해 줬다”면서도 “점점 어려워지는 의료 환경 속에서 전문지를 경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병협도 병원신문이 있는데 적자 때문에 축소와 폐간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다”며 “의료전문지들이 방향을 잡고 가기 어려울 때로, 의사신문도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을 중심으로 의사회 회원들도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임 회장은 “의료패러다임이 변화할 때 일수록 발 빠르게 적응하고 진화하면서 의료계를 대변하는 의사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의사신문이 의료계 방향을 제시하는 정론지로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은 행사 축하와 함께 의료계의 역할에 대해 당부했다.

이 의원은 “보건의료의 3대 변수는 ‘인력’과 ‘산업’, ‘의료기기와 기술문제, 보건의료정책과 제도의 문제’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 특히 의사들은 세계적”이라며 “국내에서는 잘 모르지만 밖에서 보면 한국의 보건의료 향상이나 새로운 기술은 정상급”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에서는 실망과 좌절만 반복되는 것 같다. 의협 최대집 회장이 머리를 기를 여유가 없다”며 “야당이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의사들이 사기가 떨어져 있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보건의료정책이 바뀔 때 마다 의료계가 정부에 끌려다니지 말고, 오히려 정부를 끌고가야 할 때”라며 “의료계가 롱텀(long-term)을 제시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의사신문이 좀 더 직필하고, 유한양행처럼 세계적 기업들이 좋은 의학 기술과 의약품을 만들어서 정부, 국민을 위해 의료 선진화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또한, "내년이면 의사신문이 환갑인데, 59주년이 되는 언론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한의학상처럼 50년 넘는 의학상도 많지 않다"며 "서로가 파트너가 돼 그동안 함께해 온 과거보다 현재의 의료 환경에 맞춰 새로운 파트너로서 60년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은 서울시의사회와 유한양행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의학 발전이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의사신문이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을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해야 할 때” 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최대집 의협 회장이 머리를 기를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며 “의료현안이 너무 많다. 한방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보니 '편강탕' 등의 광고문안을 봤을 때 흥분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회원들도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를 두고 보건복지부에 의견을 개진한다거나 편강탕을 분석해보자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올바른 의료 환경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사회도 이에 맞춰 일을 해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욱제 부사장은 유한양행 대표이사의 축사를 대독하며 “의사신문 창간 59주년 기념에 존경과 찬사를 보내며 동시에 유한의학상 수상자 세 분에게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유한의학상은 의학자들의 연구의지를 고취한다는 목표로 올해로 52회를 맞이했다”며 “이 상은 교수들이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준 열정과 노력에 대한 대가로, 수상자의 정신을 기리고 보건의료계의 미래를 밝히는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 부사장은 “유한양행은 유한의학상이 의학 교육과 연구성과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것은 물론,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인류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52회 유한의학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52회 유한의학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제52회 유한의학상 시상식에서는 연세의대 정재호 교수가 대상과 함께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중앙의대 조익성 조교수와 서울의대 장진영 교수는 각각 우수상과 상금 1500만원을 수여받았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정재호 교수는 “학문적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수상하게 돼 감사하다”며 “지난 10년 동안 논문 연구를 위해 함께 고생한 동료 연구자들과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정 교수는 “힘들고 어려울 때 배려해줬기에 이 영광이 있는 것 같다”면서 “바쁘신 일정 중에도 불구하고 격려와 축하를 해주신 의학 스승이자 멘토이신 노성훈 교수님과 선후배 교수, 교실원들에게 감사하며, 연구를 빌미로 임상의 빈 자리를 만들 때 묵묵히 채워주신 동료들에게도 특별히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특히, “부족한 나를 그동안 지지해준 가족에게도 이 기회를 빌어 미안하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그동안 지지해주신, 하지만 이제 고인이 되신 홍완기 교수님과 의사의 존재 이유에 대한 모든 연구의 영감 불어넣어 준 환자들과 그 가족과도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의학자들의 연구 의욕 고취와 미래지향적 좌표를 마련하기 위해 1967년에 제정된 유한의학상은 ㈜유한양행이 후원하고 있다. 올해 제52회를 맞은 이 상은 우리나라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의학상으로, 한국 의학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집행부
서울시의사회 집행부
59주년 창간기념식 및 52회 유한의학상 시상식 전경
59주년 창간기념식 및 52회 유한의학상 시상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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