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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미세먼지 탈출 `의학적 접근' 필요하다
숨막히는 미세먼지 탈출 `의학적 접근' 필요하다
  • 장석일
  • 승인 2019.04.15 09: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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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건강의학 정보 지속적 대국민 홍보로 신뢰 구축
전문가협의체 구성…배출원 줄이고 대체재 확대로 대비
장석일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장석일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최근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대기오염기준을 상회한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는 이제 지역과 계절의 경계를 넘어 일상 속으로 파고들어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정한 `1등급 발암물질'로 WHO는 미세먼지가 폐암, 급성호흡기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등으로 인한 사망 요인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14년 3월에 WHO에서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은 실외와 실내 노출을 합하여 전 세계적으로 7백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우리나라가 포함된 서태평양 지역에서 실외 대기오염과 실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은 각각 1.67백만 명, 1.62백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연구진도 미세먼지로 인한 다양한 질병과 사망 위험 관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그 심각성에 대한 위험 경보를 지속적으로 정부와 국민에 전파하고 있다.
최근의 국내 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PM2.5)의 10<&27421>/m³ 증가는 폐암 발생률을 9% 증가시키고, 뇌혈관질환 사망률을 10% 증가시키며, 천식 악화 증상 29%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선진국은 일찍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국가적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실제로 연료소비 절감 등 친환경 정책을 대하는 국민들의 의식 또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실효를 거두고 있다.

미세먼지 대책은 전문가단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전문가단체가 의학적 근거로 미세먼지의 위해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사회적 여론을 조성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은 대책 마련을 위한 필수적인 사전 정지작업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후 의료를 비롯한 환경, 에너지, 산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배출원을 파악하고, 배출원 축소 및 대체재 확대와 함께 국민 참여 방안을 마련하면 정부 차원의 단기·중장기 마스터플랜을 구축하는데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 문제에 있어서 대한의사협회와 같은 전문가 단체는 평상시 국민들에게 더욱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건강 의학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국민과의 신뢰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또, 국가적인 합의가 필요한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논거를 제공하여 정책 수립 및 사회적 합의를 도출 하는 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미세먼지의 위해성을 적극 알리기 위해 국회 기자회견 등을 실시한 바 있으며, 각계의 외부전문가를 포함하는 (가칭)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다.

동 위원회를 통해 미세먼지의 위험 인식 및 올바른 대처 방안을 위한 대국민, 대회원 홍보 캠페인을 연중 상시로 실시하고, 국회 토론회 및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 할 것이다.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연합(UN)과의 공조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해 부여된 소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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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2019-04-22 15:27:20
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