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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혈압 측정으로 심혈관 잡는다
가정 혈압 측정으로 심혈관 잡는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4.08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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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고혈압학회, 24시간 혈압조절 심혈관 위험 ZERO 지향

국내 고혈압 전문가들이 가정에서의 24시간 혈압조절의 중요성 알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회장·김일중 이사장·류왕성)는 ‘2019년 춘계학술세미나’가 열린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故 김삼수 박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김 박사는 국내에 가정 혈압 개념을 첫 도입한 산 증인으로 학회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했고 이번 춘계학술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이순을 넘긴 나이에도 정력적으로 활동했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전에 타계했다.

김일중 회장은 “국민 5200만 명 중 1100만 명이 고혈압 환자인 현실에 故 김삼수 박사의 유지를 잘 받들어 나가겠다”며 “실제로 하루에 10만 번 이상을 뛰는 혈압을 병원에 잠깐 와서 재는 것은 정확하지 않고 평상 시 집에서의 혈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고 일어났을 때 급격한 혈압상승이 오는데 그때 혈압을 잘 검토하고 낮추고 평상 시 안정적 혈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임상고혈압학회는 이번 세미나에 병원 혈압, 가정 혈압, 아침 혈압, 혈압 변동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 업적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적인 고혈압 전문가 일본 지치의과대학 카주오미 카리오 교수를 초청해 Hypertension management in Asia란 주제의 강의 시간을 마련했다. 

특정시간대에 발생하는 높은 혈압까지 조절할 수 있어야 비로소 ‘완벽한 혈압조절’이라 할 수 있다는 게 이번 강연 메시지로,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위험 ‘zero’를 목표로 ‘완벽한 24시간 혈압조절’을 고혈압 치료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이는 혈압을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에 더해 혈압 변동성을 고려해 적절한 일일 혈압 리듬을 줄일 수 있도록 아침시간의 혈압상승과 야간(수면) 고혈압까지 세부적으로 공략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혈압 변동성 관리를 위해 가정 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진료실 혈압은 연간 혈압변동, 계절성 혈압변동, 이동혈압은 일단 혈압변동 평가에 강점이 있지만 가정 혈압 측정은 연간혈압부터 일간혈압까지 평가 범위가 가장 넓으며, 이동혈압보다 임상적으로 적용이 쉽고 환자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류왕성 이사장은 “가정 혈압의 중요성은 이제 의사들에게도 널리 홍보할 필요성이 있어 현재 학회에서도 다양한 교육을 진행 중”이라며 더 나아가 “앞으로 가정 혈압 관리를 위해 가정용 혈압기를 1가구에 1대씩 비치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도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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