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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산하기관, 동해안 산불 피해 지원에 ‘분주’
복지부·산하기관, 동해안 산불 피해 지원에 ‘분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4.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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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공단 비상대책반 운영…심평원 재처방 미삭감…일산병원 의료봉사 등

지난 4일(목) 오후 7시 17분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등 동해안 일대에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산하 공공기관들이 피해자 지원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보건복지부(장관·박능후)는 화재 발생 직후 이재민 발생 등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 중이며, 현장에도 대응 인력을 파견했다. 비상대책반은 총 4팀(총괄팀, 의료팀, 민생안전팀, 시설팀)으로 구성돼 긴급지원, 환자 관리, 전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재난응급상황실, 재난대비 연락망을 통해 사고발생 즉시 상황전파 및 정보를 공유하고, 재난의료지원팀 2개팀(강릉아산병원, 춘천성심병원)과 관할 보건소 신속대응반을 현장에 급파했고, 이동형 병원(1단계 10병상 수준)도 출동 대기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을 통해 산불 발생 지역 감염병 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고, 해당 보건소를 통해 감염병 발생 동향 감시·감독(모니터링), 이재민 대피소 위생관리 및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등을 통해 감염병 발생 예방조치도 실시했다.

생계와 주거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에 대한 긴급지원도 실시해 산불 발생으로 주택 또는 건물에서 생활하기 곤란하게 되었거나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소득, 재산기준 등을 충족할 경우, 필요한 긴급지원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다.

정신건강지원에도 나서 국립춘천병원에서 강원도와 함께 재난심리지원단을 구성하고 즉시 심리지원을 실시하고, 강원 지역 내 정신건강증진시설에 대한 피해점검도 실시했다.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의료급여지원, 건강보험료 경감, 국민연금보험료 납부 예외 등도 실시 중이다.

의료급여는 재난이 발생한 날로 소급하여 의료급여 1종으로 6개월간 지원해 입원 시 본인부담금 면제, 외래 시 본인부담금 1000~2000원, 약국 500원을 지원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가입자 세대(재난 포털에 등록된 피해명단 대상)에 대해 보험료의 50% 범위 내에서 3개월분의 보험료를 경감(인적·물적 동시 피해 시 6개월)하고, 최대 6개월까지 연체금을 징수하지 않게 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금) 오후 강원도 지역 화재현장 의료원 및 요양원 등을 직접 방문해 의료지원 및 긴급구호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장관은 고성군 상황실에 들러 피해현황 및 대응‧조치상황을 보고받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협조하여 지역주민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건보공단, 현지에 필요한 물품 지원 및 인력 운영

강원도 원주에 본사가 소재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김용익)도 공단 차원의 ‘긴급지원 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김용익 이사장은 산불이 발생하고 몇 시간 후 안전관리부서에 ‘긴급지원 대책본부’를 꾸리도록 지시하고 이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했다.

김 이사장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상임이사 및 선임실장 전원을 비상소집하여 산불발생 인근 지역 지사장 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긴급지원 대책을 수립했다.

긴급지원 수립 대책에 따라 사회공헌활동 담당 직원을 현지에 급파해 현장에 맞는 물품 및 인력지원을 위해 피해지역 상황을 파악했고, 생필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1차적으로 지원했으며, 현지상황 확인이 끝나는 대로 현장에 공단 일산병원과 함께 ‘건이강이봉사단’을 구성, 운영 중이다.

■심평원, 의약품 소실로 재처방·조제 시 인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김승택)은 4월 5일 오후 9시부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알림 공지를 통해 이재민들이 의약품을 다시 처방받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소실된 의약품을 재처방하더라도 진료비가 삭감되지 않는 점 등을 모든 요양기관에 안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승택 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강원도 동해안 산불 피해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일산병원, 이재민 위한 ‘긴급 의료구호팀’ 파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도 지난 7일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한 의료구호 활동을 펼쳤다.

일산병원은 4일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동해 등에 발생한 산불 재난 소식을 접하고 병원장의 진두지휘하에 신속대응팀을 가동하고 현지에 파견할 의료구호팀을 긴급 구성했다.

가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의료진과 간호사, 약사, 행정지원팀으로 구성된 일산병원 의료구호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이강이봉사단’과 함께 고성군 토성면 천진초등학교 대피소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산불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환자와 대피해 있는 이재민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긴급 의약품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성우 병원장은 “갑작스런 산불 재난으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보험자병원으로서 범국민적 지원활동에 적극 동참하고자 의료구호팀을 긴급 구성하고 파견했다”며 “이번 재난이 무사히 마무리될 때까지 일산병원은 의료구호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펼치며 이재민들이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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