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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인간답게...잘못된 의료제도 고치겠다"
"의사도 인간답게...잘못된 의료제도 고치겠다"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4.0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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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쟁투 발대식 후 첫회의.. 정부 관치의료 정면 비판
최대집 위원장 "초저수가 암담...소신 진료·휴식시간 보장"
박홍준 부위원장 "투쟁 취지, 국민·회원에 적극 홍보 할것"
의협 의쟁투 발대식이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 용산 의협임시회관에서 진행됐다
의협 의쟁투 발대식이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 용산 의협임시회관에서 진행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최대집, 이하 '의쟁투')는 지난 4일 용산 임시의협회관에서 최대집 위원장(대한의사협회 회장)과 박홍준 홍보부위원장(서울시의사회 회장),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 언론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의쟁투 발대식'을 개최했다.

효율적인 투쟁을 위해 의협과 의협 산하단체가 합심해 구성한 이번 의쟁투는 의료제도 정상화에 대한 의료계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의쟁투는 의협 산하 특별위원회 성격의 실무적 위원회로 운영되며, 의료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의협 중앙회뿐 아니라 각 직역별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범했다.

이번 의쟁투에는 대한의사협회(5명)를 비롯해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4명), 의협 대의원회(2명), 대한의학회(2명), 대한개원의협의회(2명), 대한전공의협의회(2명), 한국여자의사회(1명), 의협 중소병원살리기 TFT(1명) 등의 단체들이 참여한다. (관련기사 : 의협, 2기 의쟁투 떴다...대정부 투쟁 본격 시동)

위원장직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직접 맡았다. 의쟁투는 총 4명의 부위원장을 두며, 홍보부위원장은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 기획 부위원장은 김영일 대전시의사회 회장, 대외협력 부위원장은 강대식 부산시의사회 회장, 조직 부위원장은 이필수 전남의사회 회장이다.

발대식 행사에 참석한 의쟁투 위원들은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며 제1차 회의를 진행하고 △향후 투쟁방안 △의료개혁쟁취투쟁 관련 각 직역별 의견 수렴 △두경부 MRI 급여화 강행에 따른 대책 △의쟁투 운영규정(안) △투쟁 결의문(안) 등을 논의했다. 투쟁 결의문(안), 의쟁투 운영규정(안) 의결은 유보키로 의견을 모았다.

박홍준 의쟁투 홍보부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최대집 의쟁투 위원장(의협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전달받고 있다
박홍준 의쟁투 홍보부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최대집 의쟁투 위원장(의협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전달받고 있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최대집 의협회장의 머리끈을 머리에 동여매주고 있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최대집 의협회장의 머리끈을 머리에 동여매주고 있다

최대집 위원장(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격려사에서 "의사들은 현재 초저수가와 살인적인 근무 시간, 가혹한 법적·행정적 탄압 속에서 기본적인 자유조차 박탈당하며, 수많은 핍박과 옥죄임 속에 살고 있다"며, "의사들도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소신껏 진료하고 재충전이 가능한 휴식시간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우리의 주장을 외면하고 관치의료의 행태를 지속한다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잘못된 의료제도가 바로서는 그날까지 힘찬 투쟁의 대열에서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박홍준 홍보부위원장(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의쟁투의 홍보·기획·조직·대외협력 부위원장들은 서로 힘을 합쳐 의쟁투를 올바르게 이끌어 의료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홍보위원들은 투쟁의 취지나 방향성을 회원과 국민 더 나아가 정부에게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며, 투쟁 동력을 모으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1차 회의에서는 의쟁투 위원들이 대정부 투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의 투쟁 방향성을 논의했다"면서 "회의 키워드는 '공감'으로 의쟁투는 국민과 의사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 부위원장은 홍보위원회를 소위원회 구성 방식으로 회의체를 마련할 것이며, 전체 회의를 2주에 한번씩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를 2주에 한번씩 진행하는 것이 적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전체회의 이외에도 위원끼리의 온라인 소통 창구를 마련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답변했다.

추후 의쟁투의 공식 브리핑은 홍보소위원회의 간사가 맡을 예정이며, 간사로는 박종혁 의협 대변인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발대식이 4일 오후 성황리 종료됐다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발대식이 성황리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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