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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건강 위협' 감염병 첨단 ICT로 대응을
'인류건강 위협' 감염병 첨단 ICT로 대응을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04.03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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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감염학회이사장 “新거버넌스 구축 공감대 확산돼야”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감염병에 주목해야 한다.”

김양수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감염병 문제에 주목해야 하며 이를 위해 ICT를 통한 대응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수 이사장은 3일 오후2시 국회에서 진행된 ‘ICT 활용 감염병 대응 방안 포럼’에 참석해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불어 감염병도 끊임없이 변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는 보건의료 이슈인 다제내성 세균의 확산, 신종 및 변종 감염병의 출현, 의료관련감염의 문제 등은 인류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고 인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운을 뗐다.

김양수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김양수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실제로 WHO에서 발표한 전 세계 사망원인 중 감염질환은 2위로 전체 사망 원인 중 26%를 차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세계적 인구이동 증가 △고령화 등으로 인해 신‧변종 전염병이 생겨나고 과거 병들이 재출현하는 현상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

그는 “역사적으로도 감염병 때문에 한 국가나 사회가 소멸되거나 격변을 맞았던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알렉산더 대왕은 동방 원정 중 열병 때문에 사망했고 이것 때문에 동방 원정이 중단되고 동‧서문화의 교류가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며 감염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2016년 국내에 들어온 메르스로 인해 의학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면에서도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며 “감염병은 시대를 관통해 국가나 사회에 거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과거를 통해 전염병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제안된 것이 ICT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인데 이는 WHO와 같은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감염병 정보를 파악해 각국 보건당국 및 개인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KT에서 해당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며 평상시와 위급 시 2가지로 나눠 운영된다. 평상시에는 개인 정보 이용에 동의한 사람에게만 감염병 위험 정보를 파악 및 제공하고 판데믹(감염병 대유행)과 같이 위급 시에는 모든 휴대폰 이용자의 감염병 발생지역 방문 정보를 파악, 이용자에게 위험 안내 서비스 제공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날 포럼에 참석한 염준섭 대한감염학회 전산정보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감염병 소식을 신속하게 공유하기 위해 여러 기관‧학회‧언론 등에서 인터넷 웹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감염병 뉴스뿐만 아니라 판데믹에 대비한 나라별 수준, 모바일 데이터를 활용한 인구 이동과 감염병의 확산 예측 등 고도화된 서비스가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CT 활용을 위한 국제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양수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ICT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ICT활용의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의 공감대가 확산돼야 한다”며 “또한 ICT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의 중요성을 글로벌 하게 확산하기 위한 국제사회 내의 거버넌스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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