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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회장 "의협 중심 힘합쳐 의권 회복하자"
박홍준 회장 "의협 중심 힘합쳐 의권 회복하자"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3.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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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희망’으로 진료 자율권과 국민의 신뢰 회복 강조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이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전 의사회원들이 단합해 의료 자율성과 국민의 신뢰를 동시에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열린 서울특별시의사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만 1년 전 이 자리에서 서울시의사회장 선거를 치루면서 발표했던 정견발표문을 다시 읽어보니 새로운 변화, 리더십, 1천만 서울시민을 향한 역할 이 세 가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 충분히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해 4월 집행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이 구속됐고, 의료인 폭행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결국 동료들이 사망하고 법정구속되는 사태까지 일어나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현재 진료현장은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대학병원 의료진 등 의사라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더 이상 의업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유명 대학병원 교수들조차 압박이 심해 더 이상 느끼는 보람도 없고 마치 지뢰밭에 사는 것 같다고 한다. 교수들까지 이런 상황인데 앞으로 의료계는 어디로 가겠나”라고 개탄했다.

특히 “일차의료의 몰락으로 의료전달체계 붕괴 문제가 심각하다. 정상 궤도에서 이탈해 버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오직 우리의 단결”이라며 “의료계 내 다양한 의견도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회원들이 의협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올해 의사들의 단합을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앞으로 집행부 2년차에 접어들면서 내세울 단어는 ‘회복과 희망’으로 우선 전문가평가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회원들의 진료 자율권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또 “지금까지 서울시의사회는 누구보다 서울시와 유대관계를 돈독히 쌓아오며 시가 보건의료정책을 수립·집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조력자의 역할을 다해왔다”며 “올해도 서울시가 진행하는 여러 보건의료 관련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문가적 의견을 제시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민건강축제 개최를 통해 의사회의 과거 위상을 회복하고 서울시와 함께하는 건강정책심포지엄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100주년 기념 전국체전에서도 서울시의사회가 주경기장 의무실 운영을 맡아 성공적 대회 개최를 도울 것이며, 100만 명 넘는 서울시 관내 학생들의 정신건강문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홍준 회장은 “이외에도 의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한 길이 있다면 그 어떤 활동이라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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