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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회, "의료기관 청구 대행, 사회적 통념 무시"
외과의사회, "의료기관 청구 대행, 사회적 통념 무시"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3.2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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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에 실손보험 청구대행을 강제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외과의사들까지 발끈하고 나섰다.(관련기사: 실손보험 청구대행은 '꼼수'...총파업 맞불)

대한외과의사회는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본적으로 실손보험은 개인과 보험사의 계약으로 제3자인 의료기관에 청구대행을 시키겠다는 것은 사회적 통념조차 무시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외과의사회는 "이번에 발의된 보험업법 개정안은 지급을 거부하기 위한 보험사의 수단이 될 것"이라며, "실손보험 청구 대행은 진료 이외 넘쳐나는 행정업무에 허덕이고 있는 현 상태에서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개정안 통과는 실손 보험 삭감으로 이어질 것이며,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갈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 간의 믿음은 의료의 근간으로 신뢰가 사라진 의료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과의사회는 보험사가 민감한 개인정보와 환자·가족의 병력을 분석해 질병에 걸리기 쉬운 가입자를 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하면서 "정부·국회 관계자들은 일부 실손보험사들의 주장에 현혹되지 말고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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