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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 활성화…‘의료인 교육’ 필요하다
“장기 기증 활성화…‘의료인 교육’ 필요하다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03.2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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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열 교수 “보건의료인 대상 생명나눔 교육콘텐츠를 개발할 것”
의료인, 잠재 뇌사자를 발견 시 장기기증기관 적극 연계해야

장기 및 조직 기증 활성화를 위해 의료인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장기기증 홍보도 중요하지만 솔선수범이 필요한 의료인에 대한 지속적 장기기증 문화 교육이 필수라는 것.

이를 통해 의료인이 잠재 뇌사자를 발견했을 때 장기 및 조직기증을 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으로 연계해 주는 인프라 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다. 

이삼열 교수
이삼열 교수

이삼열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외과 교수는 29일 ‘생명나눔 교육을 통한 장기 및 조직기증 활성화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장기이식은 말기 장기부전 환자의 생명을 연장 시킬 수 있는 우수한 치료법이다. 질병 및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말기 장기부전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상당수의 환자가 매년 이식을 받지 못하고 연간 800-900명의 환자가 대기 중에 사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기밀매, 해외 원정이식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큰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뇌사자 장기 기증률이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0만 명당 뇌사자 장기 기증률을 보면 스페인 46.9명, 미국 31.96명, 이탈리아 28.2명, 영국 23.05명에 비해 우리나라는 9.95명으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기증희망등록에 서약한 사람도 2017년까지 누계 207만8473명으로 전체 국민의 2.6%에 그쳤다.

이삼열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장기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뇌사자 장기기증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 방안으로 보건의료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보건의료인부터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올바른 정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건의료인은 뇌사자 장기기증을 할 수 있는 잠재 뇌사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장기기증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관련기관으로 의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인 대상 생명나눔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삼열 교수는 “사단법인 생명잇기에서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생명나눔에 대해 평생교육을 할 수 있는 이러닝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전반부 나눔에서부터 후반부 장기-조직 기증 및 이식으로 자연스럽게 주제가 연결되고 이식 과정 등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해 의료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의료인들이 지식과 기술만을 갖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닌 생명나눔의 가치를 깨달아 전 생애를 걸쳐 이웃과 더 넓게 인류를 사랑하는 보건의료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해당 콘텐츠를 예비 보건의료인에 대한 정규 교육과정에 커리큘럼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매년 시행되는 보건의료인 대상 국가시험에 본 교육 자료 내용에 대한 문제를 출제해 교육 효과를 증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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