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수술 급여화...외과계 치료 급증 추세”
“비만수술 급여화...외과계 치료 급증 추세”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3.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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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연구의사회, 수술 전후 관리 중요 내과계 개원가 의사 역할도 중요

최근 고도비만수술이 건강보험 급여화돼 수술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고도비만수술 전후 관리 역시 더욱 중요한 영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과계 개원의사들이 주축이 된 ‘개원가 정통 비만학회’인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김민정)는 제25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린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올해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이면서 체질량지수 35kg/㎡(BMI) 이상의 고도비만이거나 30~35kg/㎡이면서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비만과 관련한 각종 동반질환을 갖고 있을 경우 위절제술, 위우회술, 위밴드수술 등 고도비만수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다만 BMI 27.5kg/㎡ 에서 30kg/㎡ 미만이라도 제2형 당뇨병을 갖고 있을 경우에는 선별급여형태로 본인부담 80%를 적용받아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고도비만환자의 경우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의 내과적 치료만으로 체중감량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반드시 외과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비만대사수술을 하는 외과계 의사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위소매절제술을 비롯한 고도비만대사수술 건수가 국내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장(사진)은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도 베리아트릭 수술(외과적 비만수술)이 고도비만치료의 대세를 이루고 있고 우리나라도 급여화에 따라 곧 그렇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렇다고 내과계 비만의사들의 영역이 축소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중증의 고도비만환자들의 경우 수술을 한번 받았다고 체중 관리가 끝나는 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수술 전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비만은 거의 개원가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내과계 비만의사들의 역할은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비만수술을 받기 전 가능한한 최대한 살을 많이 빼야 그만큼 수술효과도 높아진다"며 “수술 건수가 앞으로 더 많아지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다 커버를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개원가의 역할도 더 중요해져 한바탕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런 이유로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고도비만수술 급여화를 개원가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회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강의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고 다음 학술대회부터는 관련 강의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사실 고도비만환자라고 해도 실제로 치료를 위해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는 1%도 안되는데 여기에도 분명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워낙 고가의 수술이기 때문에 아무리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총 진료비가 400만 원이 넘는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한다. 결국 어떤 치료방법을 선택할지는 환자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회장은 “앞으로도 개원가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회원들에게 당장 진료실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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