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진료환경 구축 위해 투쟁하자”
“올바른 진료환경 구축 위해 투쟁하자”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3.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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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사회 제73차 정기총회서 결의문 채택
예산 3억1476만500원 의결...박홍준 회장 축사

전라남도의사회(회장·이필수)는 3월 23일(토) 오후 6시 순천에코그라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제73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올바른 의료환경 구축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필수 회장(사진)은 “전남의사회는 그동안 의료계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홍보정책특위를 만들어 23건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료 관련 입법 발의안에 대한 의견서를 40건 이상 전달하는 등 의료계를 위협하는 제도 및 사안에 적극 대응해 왔다”며 “다가오는 2020년 수가협상에서도 제가 의협 협상단장을 맡았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년간 건강보험 수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최저임금은 그의 6배 이상 인상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그렇잖아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의원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하루 빨리 수가가 정상화되고 세제개혁 등이 이루어져야 병의원 고용인력들의 대량실업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의협은 그간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진찰료 30% 인상, 처방료 신설 등 의료계 요구에 형식적으로 일관하며 대통령이 약속한 수가 정상화 약속조차 이행하지 않는 보건복지부와 대화 중단을 선언하고 의권쟁취투쟁위원회를 구성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려 한다”며 “그러나 투쟁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고 한편으론 협상의 끈도 놓지는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필수 회장은 “저 역시 의쟁투 부위원장으로 의료계 권익보호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니 여기 계신 대의원들과 2800여 명의 회원들도 적극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생구 전남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사진)은 개회사를 통해 “최악의 미세먼지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고 의료계에도 지난 한 해 문재인 케어에 이어 익산병원 의사 폭행 사건 등 일련의 폭행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이에 전남의사회는 목포, 여수, 순천에서 전국 최초로 가두캠페인을 벌여 언론에 대서특필돼 여론을 환기시켰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 임세원 교수가 환자의 칼에 찔려 사망했고, 고 윤한덕 센터장은 설 연휴에 과로로 사망하고 말았다. 저출산, 성급한 최저임금 인상, 급속한 급여화 등의 문제도 너무나 심각하다”며 “저수가 체제가 계속되고 의료전달체계의 붕괴가 가속화되면 의료계 앞날은 미세먼지와 똑같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조 의장은 또 “전남의사회의 많은 업적들이 있지만 특히 기념비적 업적이 있다면 결핵환자들을 위해 한산촌의 문을 열어 평생 헌신한 여성숙 회원의 업적을 돌아볼 수 있는 회고록을 발간한 것”이라며 “여성숙 선생님과 같은 분이 선배라는 사실은 우리 전남의사회의 진정한 자랑거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내빈으로 참석한 박홍준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사진, 서울시의사회장)은 “오늘 KTX를 타고 순천에 좀 일찍 도착했는데 전남의사회 총회 분위기가 너무 가족적이어서 놀랐다. 특히 이필수 회장의 인사에 환호까지 터져 나오는 것을 보고 굉장히 일을 열심히 하신 것을 새삼 느꼈다”며 “서울시의사회도 곧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대의원들이 집행부를 많이 격려해줘 많은 힘이 되고 있다. 오늘 전남의사회 정기총회에서도 대의원들이 집행부를 많이 격려해 주고 힘을 실어주면 의사회가 하나가 되어 앞으로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집 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의정 협상이 최종 결렬돼 의료계는 대정부투쟁 국면으로 전환해 많은 의협 회원들이 투쟁에 공감하고 동참의사를 밝혔다”며 “지금 의료계에 필요한 건 모든 회원 간 대동단결을 통한 수가 정상화, 의료 특례법 제정, 과도한 진료시간 개선, 전공의 수련비용 정부지원 등이다. 특히 전남지역에서 만취환자에 의한 의사 폭행 사건이 발생한 만큼 전남의사회원들이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대신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창균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고 윤한덕 센터장을 비롯한 의료계의 국민건강을 위한 숭고한 희생에 대해 늘 감사드린다”며 “전남지역은 의료취약지가 많아 의료인력수급과 응급의료가 늘 취약하다. 앞으로 의료계 협조 없이는 도민의 건강을 도모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도 적극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본 회의는 117명의 전남의사회 대의원 중 83명의 참석으로 성원됐다.

우선 전남의사회는 올해 수입예산(안) 3억1476만500원과 지출예산(안) 2억9530만 원을 승인했다

의협 중앙회 상정안건은 △최대집 회장의 정치적 행보 금지 △경향심사 문제점 알리기 및 대책 강화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의료기관 개설 시 지역의사회 신고 의무화 △민간보험회사 제출서류 일원화 △한방관련대책 수립 △국민선택의약분업·선택건강보험 도입 △감염병 환자 신고로 인한 병의원 손해 보상 제도 실시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선거 폐지 △대관·보험 담당 이사 유임 △원격의료 정책 저지 등으로 추후 상정안건을 올린 지역의사회와 협의를 통한 자구수정작업을 거쳐 채택하기로 했다.

끝으로 전남의사회는 올바른 의료환경 구축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남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2018년은 의사들에게 평소보다 더 잔혹한 한 해였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응급실 폭행, 진료 중 환자에게 공격당해 숨진 고 임세원 교수, 설 연휴에도 일하다 과로사로 숨진 고 윤한덕 센터장 및 소아과 신형록 전공의, 이제는 유행처럼 발부되는 의사 법정구속 등 의사들은 국민 건강의 안녕을 위해 열악한 진료환경 및 저수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정작 정부나 국민은 우리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지난 수십년간 매년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가 인상 정책에 가중돼 최근 2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개원가는 이제 고사 직전이며, 정부의 대형병원에만 치중한 정책으로 일차의료와 중소병원은 더욱 수난을 겪고 있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남의사회는 △의사가 최선진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 보장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 △OECD 수준에 맞는 적정수가 보장과 불합리한 심사기준 개선 △동네병원·중소병원 활성화를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한의사의 의과 의료기기 사용 저지 △커뮤니티케어·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등 정부정책을 의료계와 충분히 논의한 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전남의사회는 “우리는 국민의 건강수호는 기본이며, 우리 자신과 동료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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