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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총 “한의협 회장은 몰염치 무대뽀"
전의총 “한의협 회장은 몰염치 무대뽀"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3.2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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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무협 총회서 “추나요법 보조해 달라” 축사
"추악한 의과 침탈" 최혁용 한의협회장 질타

전국의사총연합(이하·전의총)이 간호조무사협회 행사에서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여러분들이 보조를 해 달라”고 발언한 대한한의사협회(이하·한의협) 회장을 강력히 질타했다.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지난 2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제46차 정기대의원총회 축사를 통해  “보건복지부는 한의사가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하고 있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제대로 된 권리를 얻기 위해 한의원에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오는 4월 8일부터 한방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데, 인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학문이다. 한의사가 진료를 하면 여러분은 보조를 하고 환자를 간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전의총은 “간호조무사협회 총회에 참석하여 축사랍시고  자신들의 추악한 의과 침탈 욕심을 가감없이 드러낸 최한의협회장의 무모한 용기는 과연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가?”라며 “남의 잔치에 가서 자기 이야기만 하는 밉상은 세상과 단절 속에 사는 외톨이이거나,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줄도 모르는 인지부조화의 바보인 경우가 많다”고 몰아세웠다.

전의총은 “무식하면 용감하다. 이런 말을 몸소 증명해 주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요즘의 한방사협회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음양오행의 원리로 치료한다는 사람들이 무작정 현대 의과 의료기기를 내놓으라고 한다. 이미 한방 현대 의료기기가 존재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본인들의 기기가 못미더워 의과 의료기기를 쓰고자 한다면 한방의 음양오행 원리 따위는 집어치우라. 그것이 솔직한 고백이 아니겠는가?”고 일갈했다.

전의총은 “본인들도 (한)의사이므로  에피네프린 등  응급의료용 주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의약품을 마음대로 사용하겠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자신들이 행하는 한방행위가 현대사회에서는 현격하게 의학지식 수준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직업인으로 생존을 위해 한약을 팔아왔음을 고백하라”고 조언(?)했다.

전의총은 “웃기는 것은 리도케인 등 주사제제를 몰래 사용하여 사망사고가 있었음에도 법원에서조차 한의사는 의료사고에 대한 대처능력이 의사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 죄를 경감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본인들이 의사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직 한의사협회 그대들뿐”이라고 조소를 날렸다.

전의총은 “남의 잔치에 갔으면 아무리 추악한 욕심이 있더라도 덕담이나 하고 내려오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그런데 한방사가 추나 등 진료할 때 보조해 달라며, 마음대로 간호조무사들의 업무를 한정하고자 했으며, 그들의 직업적 자신감을 훼손하려 했다. 일선의 간호조무사들이 한방사들의 추나 보조나 해주는 직업군인가?”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전의총은 “한방협회장의 몰염치, 몰상식한 무대뽀 발언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의 무조건 한방 감싸기로 인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전의총은 “21세기 첨단산업을 주도해야 할 우리나라가 퇴행적인 한방을 왜 살려야 하며, 또 그것을 주도적으로 하기 위해 국가기관이 존재해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의료의 합리적 성장은 무조건 편들어 주고 지원해 준다고 해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의총은 “한의약정책과가 비합리적이고 한방 편향적인 의견제시로 국민건강에 도움이 안되는 한방협회가 부도덕한 영역침탈을 꿈꾸게 함으로써, 이미 공정성을 상실했으므로 존재의 타당성도 상실됐다”고 결론내렸다.

전의총은 “우리는 그동안 오로지 국민건강만을 위해 살인적인 저수가 정책에도 묵묵히 의료업무에만 열중했지만, 옳지 않은 한방 우대 정책에 심각한 의분을 느낀다”며 “4월의 추나 급여화와 추후의 첩약 급여화 및 단 한 개라도 의과기기를 허용하는 날 모든 걸 버리고 하나가 될 것이다. 우선 복지부 한의약정책과부터 당장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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