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혈관 사태…”정부, 국민생명 방관했다”
인공혈관 사태…”정부, 국민생명 방관했다”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3.14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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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본질적 문제해결에 나서야" 맹비난...긴급공급은 다행

인공혈관 20개의 긴급공급 결정이 지난 11일 복지부와 식약처에 의해 알려지면서 의협이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대한의사협회는 14일 “이번 인공혈관 긴급 공급 결정은 다행스럽지만, 본질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방관을 강력 규탄했다.

이번 사태는 선천성 심장병 환아의 어머니가 인공혈관의 공급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호소했고 이를 언론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인공혈관 제조사는 외국에 비해 절반 이하의 공급 단가, 정부기관의 경직된 업무처리 방식에 반발하며 한국시장에서의 철수를 통보한 바 있다.

의협은 “과거 정부는 안정적인 공급기반 마련을 위한 아무런 대책없이 민간업체와의 힘겨루기를 종료했다"며, “소아흉부외과 수술을 집도하는 병원에서 미래 환자들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많은 양의 인공혈관을 사둬 심각성이 드러나지 않았고 정부는 2년간 문제를 방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협은 재고가 소진돼 비상사태가 발생한 2년 뒤에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점을 비난했다.

실제로 인공혈관이 필요한 소아 심장 수술의 건수는 국내에서 연간 50~150건 정도로 비교적 적은데 이에 대해 의협은 “환자생명에 필수적인 수술임을 생각했을 때, 정부가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번 인공혈관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비급여의 급여화, 일부 검증되지 않은 한방치료의 급여화 등에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면서도 소아 심장병 환자를 위한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닫았다"고 질타했다.

이번 긴급공급 결정은 정부가 공급 중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제조사를 방문해 공급을 요청하고 국제적 협력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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