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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의료원 발전에 동창회 적극 지원하겠다”
“이대의료원 발전에 동창회 적극 지원하겠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3.1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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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 동창회장, "'연구와 진료 잘하는 좋은 병원위해 도울 것"
이대서울병원 건립 후원금 목표 모금액 70% 도달...더욱 노력

13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화의대’와 ‘이화의료원’이 최근 역경을 이겨내고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대 동창회가 모교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다.

특히 ‘최고’만 추구하는 ‘이화’가 아닌 ‘실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연구와 진료를 잘하는 좋은 병원’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동창회가 물심양면으로 돕기로 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제22대 동창회장에 선임된 심현 회장은 지난 12일 중구 소재 한 식당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심 회장은 “'미숙아 사망사건'은 이화인들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또한 우리 이화인들이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하는 중요한 시기였다”며 “이제 앞으로 한걸음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을 겪다 보니 이화인들이 동창회와 모교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 있었다"면서 "결국 공동체의 의식은 ‘공감대’로, 이 시기를 발판으로 동창회를 더욱 강화·부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심 회장은 학교와 의료원을 위해 동창회가 후원금 조성과 장학금 지원 뿐만 아니라 모교 병원을 믿고 환자를 이송하는 등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역대 선배들이 일궈놓은 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켜나가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는 “2012년부터 시작한 400억원 목표의 이대서울병원 건립 후원금이 현재 3분의 2 가량을 채웠다”며 “동창회원들의 애교심에서 비롯된 성과”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교수진 및 개원 동문들이 후원금에 관심을 갖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임기 내 모금액이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심 회장은 “모교와 모교 병원이 국민과 환자들로부터 존중받고 인정받는 병원으로 부응하기 위해서는 동창회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동창회는 모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를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으로 적극 이송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모교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모교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모교와 모교 병원의 위상이 곧 나의 위상과 같으며, 개원의들도 지역의사회에서 당당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회장은 “현재 동창회원 의료기관들이 모교병원과 협력병원 관계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래교수 활동도 많이 하는 등 모교와 모교병원의 발전과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이 서로 화합하는 병원, ‘최고’도 중요하지만 ‘연구와 진료를 잘하는 좋은 병원’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함께 심 회장은 장학금 지원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동창회 장학위원회에서 장학기금을 잘 조성해 매년 70여 명의 학생들에게 약 2억 원이 넘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대학등록금이 1000만원이 넘을 뿐만 아니라 실습비, 교재비까지 포함하면 지출비용이 많은데,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후배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력 있는 좋은 의사들이 배출되기 위해 동창회는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가능하다면 ‘위펀드’ 활성화로 더 많은 후배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 회장은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서로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동창회 구축'을 목표로 ‘젊은 의사’들의 동창회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영 닥터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영 닥터스’는 젊은 동창들이 겪는 의사로서의 애환과 일과 가정을 병립하는데 있어서의 어려움, 모교와 동창회에 대한 의견에 대해 얘기하고 논의하는 곳이다.

그는 “동창회가 주로 50~70대로 구성돼 있다 보니 30-40대 젊은 동창들의 참여율도 낮고, 참여해도 의견을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1년에 한 번 모임을 갖고 있지만 매년 회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심 회장은 그동안 동창회와 회원들이 함께 추진하고 있던 ‘쉼터’ 사업도 소개하며 지속적으로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동창회는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쉼터’를 2011년부터 시작해 현재 15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50여 곳의 병의원이 참여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예방접종과 무료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심 회장은 "동창회는 ‘친목’을 다지는 단체인만큼, 친목의 활성화를 위해 봄·가을로 ‘소풍’을 진행하고 있다"며 "봄에는 서울 근교 걷기 대회, 가을엔 지방 동창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유적지를 견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화의대 출신 모두가 공감하고 참여하는 동창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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