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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면허 관리' 전문가평가제 5월중 시행
'의사 면허 관리' 전문가평가제 5월중 시행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3.1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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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1주년 기자간담회
독립적 면허관리 기구 설립 초석 적극적 참여
의협 투쟁과 무관...복지부와 예산 등 논의 할 것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호(號)'가 닻을 올린 지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었다. "3년의 임기 중 1년이라는 시간은 돌아보면 짧고, 앞을 보면 길다"고 말하는 박 회장은 취임 당시 '3만 서울시의사회 회원과의 적극적인 소통', '서울시민과 서울시와의 파트너 구축'을 약속한 바 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행보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회장은 “34대 집행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다”며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지만, 의료계의 많은 사건·사고로 조용히 지나가기 힘든 한 해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취임 당시 내세운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아직 미진한 점은 물론, 앞으로 진행해야 할 숙제도 많다. 무거운 의료계 이슈가 많지만, 슬기롭게 잘 풀어나가면 역전도, 반전도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시도의사회의 맏형이면서, 의료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만큼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 한 해 회원들이 진료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의료시스템 및 체계를 갖춰 나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전문가 평가제 시범사업’에 서울시의사회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보이며 사업의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5월 사업 시행… 독립적 면허기구 설립 초석”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가 의협 산하 의사회 중 가장 큰 단체로, 전문가평가제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서울시의사회는 의료현장을 이상적으로 만들고 회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가 전문가 평가제 시범사업에 대한 서울시의사회의 역할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범사업은 결국 의사들의 ‘독립적 면허기구 설립’의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문가 평가제는 단순히 ‘의사 회원’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며 “의료계가 나서서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해 의료 문제에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접근함으로써 의료계도 ‘자율적인 집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정행위 관련 신고가 의사회에 직접 들어오기도 하지만, 적당한 사례를 의사회에 보내주는 보건소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각 구 보건소와 원활한 관계를 갖는 것도 중요한 만큼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전문가평가제 1차 시범사업 당시 '평가대상이 제한적이었다'는 문제가 지적된 만큼, 이번 2차 사업에서는 광고, 무면허 시술, 폭행 등을 포함시켰다"면서 "보건복지부도 대상 사례 확대에 공감하고 있는 많큼 대상 범위를 어디까지 할 지에 대해 협의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문가평가제는 의료계에서 정한 사안에 대해 복지부에 행정적인 협조를 얻는 사업으로, 3월쯤 의협 TF팀에서 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하면 복지부와 만나 사업 진행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5월부터 시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서울시의사회는 복지부와 만남을 통해 충분한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논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박 회장은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은 의료계 중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는 서울시의사회가 하지 않으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그만큼 책임감이 무겁다”며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시·교육청·유관단체와 '보건정책파트너'

박홍준 회장은 취임 이후 서울시를 비롯해 서울시교육청과의 '보건정책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써왔다. 그는 서울시와의 '건강돌봄서비스 사업' 추진, 교육청과의 ‘행복하고 안전한 교실 환경 조성’ 사업, 제17회 서울시의사의날(6월 2일) 기념 시민건강축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돌봄서비스는 '의사'를 중심으로 1000만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며 일차의료를 활성화하고 보건소 역할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고령사회의 건강고위험 어르신 등이 지역에서 ‘건강한 노후보내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복하고 안전한 교실환경 조성 사업은 학교보건 증진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나타난 3000여 명의 ‘미 연계 학생’ 위주로 정신과 의사를 지정해 학생들의 건강문제 개선과 의료자문 등을 지원한다. 

6월 2일에 열리는 서울시의사의날 행사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하게 되며, 청계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걷기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의사회원은 물론 서울시민 건강의 중심에 ‘의사회’가 함께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물론, 유관단체들과의 관계 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매년 8월에 개최되는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를 올해부터 이틀에 걸쳐 개최한다. 

박 회장은 “학술대회가 그동안 서울시의사회 의학상 시상식과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다소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단순한 연수교육의 개념에서 벗어나 진정한 학술대회의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행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날은 의학상 시상식과 함께 의학적인 강의를 벗어나 의학과 관계되지 않더라도 유용한 강의를 통해 각계 각층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이튿날은 학술대회 본래의 취지에 맞게 학술적인 내용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3만 서울시의사회원의 권익과, 1천만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이라며 “정부와의 원활한 관계를 통해 의료계가 바로 설 수 있도록 34대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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