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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학회 →소아청소년과학회로 바뀐다
소아과학회 →소아청소년과학회로 바뀐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3.12 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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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백린 이사장, 74년만에 명칭 변경....학회 위상 제고 과거 영광 재건

금일부로 대한소아과학회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로 공식명칭이 변경된다. 지난 1945년 ‘조선소아과학회’로 창립한 지 74년 만이다.

은백린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사진)은 11일 의사신문과 만나 “학회 평의원회 승인을 거쳐 학회 공식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대한의학회가 12일 승인을 하면 명칭변경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The Korean Pediatric Society라는 영문 명칭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Pediatric이라는 단어 자체가 유아와 소아, 청소년을 모두 아우르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료과목명은 그간의 환경변화와 회원들의 개정의견을 반영해 이미 지난 2007년 6월부터 소아청소년과로 개정됐고 사회적으로도 정착됐다. 하지만 학회명과 불일치하면서 혼선이 발생하여 학회명과 진료과목명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은백린 이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11월 1일부터 대한소아과학회 집행부는 학회명칭 변경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은 이사장은 “사실 교과서에는 소아과라는 명칭이 엄마 뱃속에서 수태되는 순간부터 발달을 마치는 청소년기로 정의돼 있지만 과거에는 산아제한을 할 정도로 아이들이 많아 청소년까지 진료하기 힘들어 소아진료만 주로 해왔던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했다”라고 말했다.

은 이사장은 “학회명칭이 변경된 2007년부터는 소아청소년과로 진료과목명을 변경하자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일부과의 반대가 있었고 학회명칭이 너무 길다는 등의 이유로 내부의 반대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시대변화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학회명칭변경 시작으로 소아과 과거 영광 재건 나서

은백린 이사장은 이번 학회명칭변경이 과거 소아과의 영광을 재건하기 위한 시스템 개혁을 알리는 마중물이 될 것임을 공고히 했다.

은 이사장은 “제가 전공의를 지원했던 80년대만 해도 소아과의 인기가 매우 높아 자긍심이 하늘을 찌를 정도였는데 개원가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지원자가 급감했고 교수 선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이러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소아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학회명칭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 학회 본연의 역할인 학술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일본소아과학회와 학술대회기간 정기교류를 시작했고 그 외 해외 유관학회와도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학회 발간 학술지인 대한소아과학회지의 SCIE 등재를 통해 소아청소년 분야 대표학술지로서의 위상도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과 수련환경 및 진료환경 개선과 회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은 이사장은 “일명 ‘전공의법’ 시행에 따라 전공의 역량을 중심으로 한 수련평가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수련환경 개선을 도모하고 수가개발, 합리적 수가체계 개선 등 회원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특히 “전공의 수련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평생교육의 강화를 통해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회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 은 이사장은 “저출산문제와 소아청소년 건강·보건문제와 관련한 정부정책 개발에 능동적인 파트너로서 학회의 위상을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또 그동안 회원 단위로 이루어져 왔던 소아청소년 건강·보건 관련 국가 R&D사업에도 학회가 적극 참여하여 정책근거 마련과 전문가 의견 제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해 “소아청소년 환경보건문제와 같은 글로벌 문제에도 적극 대응해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환경보건연구회, 발달위원회, 학회발전특별위원회 등)를 발족시키고 해외 유관기관과 교류를 통해 장기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고 관련 교육역량도 강화할 것”이라며 “국민, 정부 및 민간기관에 필요한 홍보, 교육지원에도 관심을 갖고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백린 이사장은 “상임이사회를 중심으로 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서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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