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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미세먼지 이슈로 민생연대 '박차'
의협, 미세먼지 이슈로 민생연대 '박차'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3.1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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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원자력정책연대등과 함께 정부 대책촉구 기자회견
최대집 회장 "과학적 통계 예방대책은 물론 치료까지 필요
이언주 의원 "석탄 화전 감축은 대국민 사기극" 날선 비판
(사진 왼쪽부터) 박종혁 의협 대변인, 박상덕 원자력정책연대 소통분과위원회 위원장, 최대집 의협 회장,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장석일 의협 정책이사, 나승운 고려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 왼쪽부터) 박종혁 의협 대변인, 박상덕 원자력정책연대 소통분과위원회 위원장, 최대집 의협 회장,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장석일 의협 정책이사, 나승운 고려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최대집 의협회장이 미세먼지 이슈를 등에 업고 민생정책연대 구성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원자력정책연대’가 함께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대한의사협회(회장‧최대집)는 11일 오전 이언주 의원(바른미래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원자력정책연대와 국회 정론관에서 미세먼지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저감대책과 건강피해 예방을 위한 적응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미세먼지 인체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예방 대책은 물론 의학적 치료까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국회 토론회 등 여러 논의를 이어가며 근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UN, WHO 등 국제기구와도 미세먼지 대책을 함께 고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의원은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이 미흡하다며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석탄 화력발전 감축공약은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며,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발 원인과 국내발 원인이 있는데, 국내발 원인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석탄‧화력 발전소 증가가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탈원전 정책으로 부족한 전기를 보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정부가 탈석탄 정책을 사실상 중단하고 오히려 석탄화력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 국내발 원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미착공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신설중단을 약속한 바 있으나 정부출범 당시 3개는 이미 착공되었고, 4개는 미착공이었는데 현재 7개 모두 착공중인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상덕 원자력정책연대 소통분과위원장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미세먼지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발전량이 줄어든 까닭에 이를 위한 화력발전 양이 증가했다”며, “화력발전량 증가는 분명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부는 원자력이 위험하다는 국민 불안감을 일으켜 원자력 산업을 적폐로 몰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탈원전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도 재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석일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연구 결과 초미세먼지(PM2.5)의 10㎍/m3 증가는 폐암 발생률을 9%, 뇌혈관질환 사망률을 10%, 천식의 악화 증상도 29% 증가시키는 등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의 발병률을 높이고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삶의 질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승윤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초미세먼지는 협심증이나 뇌졸중 발생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당뇨, 비만 등 만성 질환 환자나 고령 환자에게도 치명적”이라며, “미세먼지는 호흡기에도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미세먼지와 관련한 전문가적 소견을 밝혔다.

최대집 의협회장과 이언주 의원이 기자회견 전 발표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최대집 의협회장과 이언주 의원이 기자회견 전 발표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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