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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아용 인공혈관' 공급중단에 공동대응
정부 '소아용 인공혈관' 공급중단에 공동대응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3.1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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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시장 철수한 고어사에 공급 재개 요청

국내 시장 철수로 인해 수급이 어려워진 미국 고어사(社)의 소아용 인공혈관의 국내 수급을 위해 관계 부처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특히 국내 건강보험 수가가 낮다는 이유로 고어사(社)가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추후 고어사(社)가 공급 재개를 위해 요구하는 조건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이의경)와 보건복지부(장관·박능후)는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지난 2017년 10월 고어사(社)의 한국시장 철수 이후 소아심장수술에 사용되는 인공혈관 공급 차질로 환우회·학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고어사(社)가 제공하는 인공혈관 등 제품은 희귀질환을 가진 심장기형 환아들의 수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하지만 고어사(社)는 국내 건강보험 수가가 낮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국내 공급을 하지 않고 있어 수술이 연기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 8일 소아심장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과 봉합사에 대해 공급을 재개해 줄 것을 고어사(社)에 요청하자 고어사(社)는 국내 대체품이 없는 봉합사는 공급이 가능하나, 인공혈관은 국내에 타사의 대체품이 존재한다는 사유로 공급이 불필요하다고 회신한 바 있다.

고어사(社)는 국내에 인공혈관 대체품이 있다고 공급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한흉부외과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소아심장수술(폰탄수술)에 쓰이는 인공혈관은 국내에 고어사(社) 제품 외에 대체품이 없어 공급이 재개돼야 하는 상황이다.

폰탄수술에 주로 쓰이는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PTFE) 재질 10mm 이상 인공혈관의 경우 고어사(社)만이 생산하며, 동일 직경 타사 제품은 재질이 달라 사용이 불가하다는 것.

이에 따라 식약처,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부처 합동으로 이번 인공혈관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국의 고어사(社)를 긴급히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소아심장병 환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과 그동안 치료재료 가격제도 개선 등을 설명하여 한국 내 공급 재개를 요청할 예정이다. 

식약처와 복지부 관계자는 “인공혈관이 없어 심장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아와 부모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며,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을 위해 고어사(社)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적극 수용하여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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