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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수가 인상 절실, 과도한 서류 폭탄 줄여야”
“내시경 수가 인상 절실, 과도한 서류 폭탄 줄여야”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3.1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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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내시경학회 춘계학회 1300여명 성황, ‘위·대장내시경 가이드북’ 출간

“우리나라 내시경 수가는 미국의 1/10, 동남아 국가보다도 낮다. 그러나 오늘 1300여명의 회원들이 성황을 이룬 것은, 내시경 직접 시술에 필요한 소독 교육 및 내시경실 의료분쟁(천공·녹음·출혈·동의서) 등 진료현장에서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박현철 회장, 김종웅 이사장, 김영준 학술부회장, 윤중원 총무이사, 은수훈 공보이사 등은 오늘(10일) 소공동 롯데호텔 아테네룸에서 열린 제33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검진 및 내시경 수가는 턱없이 낮은데 정부 규제나 행정은 과도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철 회장은 특히 “용종 제거시, 방법과 용종 갯수에 따라 수가를 다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의사 양심상 수가가 인정 안되더라도 보이는 용종을 제거해 주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드는 노력과 인력에 비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다. 지속적으로 건의해서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학술부회장은 또 “국가 검진인 내시경과 암 검진 관련해서 과도한 서류 작업이 발목을 잡는다. 의원급은 대부분 간호사 등 직원 3~5명으로 영세한데 까다로운 보고 서류 작업으로 행정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 서류를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해 정부 “정책 결정시 1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원급 의견이 배재되고 상급종합병원 교수들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 개원가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의사 결정구조도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웅 이사장(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도 “위대장내시경학회에 이렇게 1000명 이상이 모인다는 것은 개원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정부의 규제는 점점 더 강화되는데 급변하는 정부정책에 맞추려면 정확하게 배우고 착오 청구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회원들이 일요일에도 열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김영준 학술부회장, 박현철 회장, 김종웅 이사장

김종웅 이사장은 이어 “위대장내시경학회 등에서 인정의를 받은 회원에 대해 소정의 인센티브 등 가산을 주면 오히려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암을 조기발견하면 환자 삶의 질이 제고 되고 정부도 재원을 줄일 수 있다. 이런 혜택은 국민과 정부에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은수훈 공보이사는 “내과가 트레이닝이 3년으로 줄었다. 바로 개원의 준비하는 전문의 선생님들은 불안하다. 내시경도 숙련되지 않았다. 그래서 핸즈온 코스로 4개방(대장 3개방, 위 1개방)을 열었는데 2시간 동안 수 십 명이 몰려 내시경을 열정적으로 배우겠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오늘 ‘개원의를 위한 위·대장내시경 가이드북’ 출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박현철 회장은 “회장에 취임하면서 내시경 백서 제작, 소화기내시경학회와의 관계 개선, 1차의료의 의학적 가치 있는 논문을 만들고 싶다는 공약을 냈다. ‘개원의를 위한 위·대장내시경 가이드북’이 첫 번째 산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은 회원들이 내시경실을 세팅, 운영, 청구까지 개원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편집위원들이 수고가 많았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회원과 국민건강을 위해 이바지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고 타 학회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철 회장은 또 “소화기내시경학회와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 지엽적인 문제를 벗어나서, 회원과 국민건강을 위해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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