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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비타민 D…자녀 아토피피부염 예방
임신 중 비타민 D…자녀 아토피피부염 예방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3.0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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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결핍 시 제대혈 산화스트레스 유전자 발현 증가

임신 중 비타민 D 결핍이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지영미)은 임신 중 비타민 D가 부족했던 임부가 출산한 아이의 경우, 3세 이내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높다고 발표하며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기간 동안 적정한 비타민 D 농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조사연구, COCOA(연구책임자·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에서 출생자 955명의 제대혈 비타민 D 농도를 조사한 후, 생후 3세가 되었을 때까지의 아토피피부염 경과를 분석했다.
 
소아 아토피피부염군(10명) 및 정상군(10명)의 후성유전체 분석결과, 산화스트레스 관련 유전자인 MICAL3(microtubule-associated monooxygenase, calponin and LIM domain containing 3)의 DNA 메틸화 정도가 군 간 차이가 있으며, 비타민 D 정상,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군에 비해 비타민 D 결핍 아토피피부염군에서 MICAL3 유전자의 발현이 3.1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제대혈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아토피피부염 진단, 증상, 치료 위험도 비교
제대혈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아토피피부염 진단, 증상, 치료 위험도 비교

아토피피부염의 중증도를 평가한 SCORAD(SCORing Atopic Dermatitis) index와  MICAL3 유전자 발현은 양의 상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어 제대혈 비타민 D 결핍은 아토피피부염의 예후뿐만 아니라 중증도와도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본 연구결과는 임신 중 비타민 D 보충 또는 결핍 등 후천적인 조절작용에 의하여 산화스트레스 유전자 발현이 제어되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아토피피부염 예방 및 새로운 치료방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해 알레르기 분야 최상위 저널인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2019년 3월호에 게재됐다.

제대혈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MICAL3 유전자의 발현 비교
제대혈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MICAL3 유전자의 발현 비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 연관 요인 중의 하나로 제대혈 비타민 D 결핍이 확인돼, 태아는 엄마의 비타민 D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출생 후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초기부터 비타민 D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한 비타민 D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타민 D는 햇볕과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가 가능하나 거동이 불편한 임부의 경우, 자주 외출하기가 쉽지 않으며 겨울철에는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없어 임부의 비타민 D 농도가 낮아진다.

이에 따라 임부는 체내 적정 비타민 D 농도 유지를 위해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 약 5분부터 30분 이내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햇볕을 쬐는 것이 효과적이며 고등어, 멸치, 건표고버섯, 달걀노른자 등 비타민 D 함유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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