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9 (금)
최대집 의협회장 '총파업 열차' 올라타나?
최대집 의협회장 '총파업 열차' 올라타나?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3.05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사회원 91% “대정부 투쟁, 필요하다”...76% “참여 하겠다” 설문
정부향해 “타협과 굴복 없을 것” 일갈..."휴진 독단적 결정 않을 것"
최대집 회장이 5일 오후 의협임시회관에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대집 회장이 5일 오후 의협임시회관에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가 그동안 요구해온 '진찰료 30% 인상' 불발 등과 관련해 회원들의 대정부 투쟁 필요성을 확인하며 단체 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5일 오후 용산 임시의협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지난달 22일부터 10일간 회원 2만1천 8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온라인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 대정부 투쟁이 "필요하다" 91%, "참여하겠다"에 76%가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의협의 투쟁선언에 공감한 회원은 91.1%다. 이중 72.4%는 투쟁과 대화는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18.7%는 전면적 대화 중단을 원했다. 대정부 투쟁이 확정될 경우에는 24.5%가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응답했고, 51.2%는 ‘가급적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재로서는 참여할 의사가 없으나 진행상황에 따라 참여할 수 있다’는 응답이 20%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이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는 의협 집행부의 추후 행보에 달렸다”면서도 “설문조사 인원 중 75.7%가 투쟁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중 ‘선생님께서는 대한의사협회가 투쟁을 해야 한다면 어떠한 방법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문항(16번)을 주목했다. 최 회장은 “투쟁의 방법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3.1%가 전면적 단체행동을 선택해 강경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이제 본인은 의사들만 참여하는 대규모 투쟁보다 다른 투쟁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해당 설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면적 단체행동을 포함하되 응급실 및 중환자실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분야는 제외하는 방법이 33.1%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 순차적 시행 또는 시한을 정해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15.1%)과 전 회원 무기한 휴업(15%)이 뒤를 이었다.

최대집 회장은 “회장으로서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진행했고 여러 투쟁도 병행해왔다. 다양한 투쟁의 방법들이 있지만, 이제 경고성이 아닌 전국적인 일제 휴진, ‘총파업’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본인의 생각만을 고집하지 않고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정부측에 경고성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정부는 의협 집행부의 의지와 설문 조사를 통해 드러난 전 회원들의 의지를 과소평가하면 안된다.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정부 측의 탄압은 통하지 않을 것이며, 탄압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본인은 지난해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몇 번이나 표명해왔다. 타협과 굴복은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런 생각을 회원들에 강요하진 않겠지만 강력한 투쟁은 이뤄질 것"이라며 "휴진 등의 투쟁 날짜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대집 회장은 그간 요구해온 진찰료 30% 인상과 원외 처방료 부활 등의 불발되자 이달초부터 대정부 대화 단절은 물론 전면적 투쟁으로 국면을 전환한 상태다. 특히 자신을 필두로 한 제2기 의쟁투(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회원들의 총의를 모으기 위해 대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대집 회장
최대집 회장
최대집 회장이 5일 오후 의협임시회관에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대집 회장이 5일 오후 의협임시회관에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