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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재난...마스크는 선택 아닌 필수
미세먼지 재난...마스크는 선택 아닌 필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3.05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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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팀, 1시간 외출시 반드시 착용 헐렁하면 효과 없어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좌측), 박명재 교수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 “연속 비상저감조치 시행”, 연일 여러 매체에서 보도되고 있는 주요 단어들이다. 정부에서는 미세먼지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 ‘재난으로까지 인정하는 분위기다.

미세먼지는 다양한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된다.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불러오고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 심장질환자, ·유아와 청소년, 노인, 임산부 등은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

한국환경공단은 미세먼지를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으로 나눈다. 미세먼지는 단순 농도와 노출된 시간과 활동 강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잠깐의 외출이라면 마스크가 필요 없을 수 있지만 1시간 이상의 장시간이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최악의 미세먼지로 평가받으며 나쁨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필수 아이템은 바로 마스크라며 호흡기·심장질환·노인·임산부 등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코와 손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바로 입자의 크기 때문이다. 보통 먼지는 코털, 기관지 점막을 통해 1차적으로 걸러진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기도를 거쳐 폐포까지 유입, 침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침착된 부위에 염증을 일으켜 다양한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평소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폐렴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명재 교수는 폐렴의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일반적인 감기, 독감과 유사하여 구분하기 어렵다미세먼지와 함께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위험인자를 최대한 피하고, 면역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방편으로 집에 있는 일반마스크를 급하게 쓰고 나오지만, 미세먼지 차단에는 역부족이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황사마스크로 구입 시에는 반드시 포장지에 의약외품황사마스크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에서는 미세먼지입자의 크기가 평균 0.6μm인 것을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제품에만 인증 마크 표기를 허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사마스크라 하더라도 착용법이 잘못되면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착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이승현 교수는 마스크를 헐렁하게 착용하거나 코 쪽을 느슨하게 하면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또한, 마스크는 구겨지거나 세탁을 하면 미세먼지 차단 기능은 상실되므로 1~2일간만 사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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