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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 간염 병리소견 분석, 발병기전 첫 제시
살모넬라 간염 병리소견 분석, 발병기전 첫 제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3.0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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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균 감염 → 간 내 면역세포 과도증가 → 간 손상 형태적 규명
소화기분야 최고의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 게재

해외 방문 후, 고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살모넬라 간염’으로 신속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선제적 치료로 환자의 간 손상을 예방한 사례가 소화기분야 최고의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와 온라인에 게재됐다. 

소화기내과 성필수·병리과 정은선 교수팀(좌측부터)
소화기내과 성필수·병리과 정은선 교수팀(좌측부터)

이번 사례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제1저자·교신저자)·병리과 정은선(공동 제1저자) 교수팀이 간 손상 원인을 살모넬라균이 간 내 대식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를 유발해 간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확인한 첫 사례보고이다. 

29세 여성환자가 2주 전 해외(인도)를 다녀온 후 설사, 식욕부진, 비정상적 통증과 5일간의 고열로 응급실을 내원하였다. 환자는 특별한 병력이나 복용하는 약이 없고 음주도 하지 않았다. 기본 혈액검사 결과 간 기능의 이상을 보여 소화기내과 병동으로 입원하여 초음파, CT, 간 조직검사를 시행했다. 

혈액검사와 간 조직검사 결과 모두 ‘살모넬라 파라티푸스균 A’로 인한 살모넬라 간염으로 진단됐다. 간 조직의 병리 소견상, 살모넬라균이 간 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를 유발하여 간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면역화학염색검사를 통해 병리형태적으로 확인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정상체온으로 회복하고, 간 기능이 빠르게 정상화돼 입원 17일 만에 퇴원했다. 일주일 후 외래 진료에서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더 이상 균이 동정(채취된 검체 내 균이 발견)되지 않아 완치로 판정됐다. 

성필수 교수(소화기내과)는 “이 환자처럼 살모넬라균이 장염 뿐 아닌 드물지만 간염 또한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해외 여행력이 있고 발열, 간 기능 이상을 보이는 경우, 살모넬라 간염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선제적으로 시행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선 교수(병리과)는 “최근 다양한 원인의 간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환자의 치료방침을 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므로, 앞으로도 조직화학염색, 면역조직화학 염색 및 전자현미경 검사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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