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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醫 교육상담료 시범사업 '빛좋은 개살구'
외과醫 교육상담료 시범사업 '빛좋은 개살구'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3.03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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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회 춘계연수강좌 900여명 참석 수가 정상화 촉구
"청구절차 복잡하고 시간 걸려 개원의 참여 저조하다"비판

“외과계 교육상담료 시범사업에는 외과의사회 회원 80여명만이 참여하고 있다. 환자동의서를 받아야 할 뿐 아니라 외과계는 수술을 하기 전 진찰시간이 많이 걸리고, 청구시 심평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코딩작업을 반드시 해야만 수가를 인정받는다. 곧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야기기다. 외과 개원의 중에는 실질적으로 청구하는 분은 80명 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외과의사회 정영진 회장, 임익강 총무부회장, 최동현 학술부회장, 이구진 총무이사 등은 오늘(3일) 오후 2019년 대한외과의사회 춘계연수강좌 기자간담회에서 외과계 교육상담료 시범사업과 관련, 이 같이 밝히고 “상급종합병원 교육상담료는 8만원으로 수가가 책정되어 있지만 개원의는 초진 23000원, 재진 14900원으로 저평가 되어 있다. 걸리는 시간에 비해서 혜택이 너무 적고 동의서 등 절차가 복잡해 회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여가 저조한 것 같다”고 평했다.

임익강 총무부회장은 특히 항문질환 수술의 경우, 진단을 내리고 환자가 수술을 결정하기 까지 의사 인건비는 책정이 되어 있지 않고 있다. 만약 환자가 그 자리에서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간다던지 하는 경우에는 매뉴얼에 따라 설명한 수가는 전혀 없을뿐더러 과도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환자가 공포심을 가지는 경우도 있어 의사가 추구하는 바에서 벗어나 버린다. 어려운 외과 개원의를 살리겠다는 정책이라면 이런 부분도 챙겨서 수가를 책정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참석자들은 “외과 수술시 수술명이 없는 수술도 많다. 코드가 없어서 청구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유사코드로 청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망괴사, 치질 수술후 지혈 등은 청구 근거 없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앞으로 외과의사회는 청구를 하지 못하는 수술을 자체적으로 조사해서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정영진 회장은 특히 맘모톰 관련 실손보험사 환수 조치에 대해서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고 의협과 외과학회, 외과의사회 내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대한유방외과연구회 등과 공조, 부당함을 호소하고 검증되고 정당한 치료 행위가 보호받고, 또 3차 신의료기술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여서 정영진 회장은 취임 후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1년을, 일선 개원가에서 처치하는 봉합술, 상피낭종 절제술, 양성지방종 수술 등의 수술이 정당한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수술실 시설 보강시에도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데도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회원 900여명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4개방으로 나눠 외과 술기, 유방갑상선과 만성질환, 미용성형, TPI 등을 강연해 호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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